수수밭으로 오세요를 읽고나서 수수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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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06-07

수수밭으로 오세요를 읽고나서 수수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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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밭으로 오세요를 읽고..

시종일관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불안했다. 그 불안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자꾸만 조바심이 나서 조용한 새벽, 곤하게 자는 언니 옆에서 뒤척이며 책을 보는데 자꾸만 조바심이 나서 책장을 넘기는 손이 빨라지고 말았다. 공선옥이라는 작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지만 이 책의 출판사가 여성신문사,라는 것과 세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작가 소개말에 의존한 채 책을 읽어가면서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할지 몰라 허둥거리며, 나도 모르게 가슴이 아렸던 느낌.그 아련함은 책의 후반부에 들어서야 조금씩 그 가닥을 잡아가는 듯 했다.
방세 달라는 주인의 발자국 소리도 없고, 하루도 맘 편히 쉬지 못하고 미싱을 밟아야 하지도 않고, 집에는 먹을 것이 있고, 의사라는 직함을 단 남편이 있음에 애써 안도하려 하는 필순의 삶은 보는 이로 하여금 위태로움을 느끼게 한다. 그 위태로움을 바라보면서, 그렇게 살 거면서 도대체 왜, 필순과 함께 사는 것을 선택했는지 - 그의 남편에 대한 말 못할 원망이 쌓여갔으며 사위에게 말도 놓지 못하는 그의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남편에게 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물질적 안락함에 기대어 사는 필순의 삶에 울컥거림을 집어 삼킬 수 밖에 없었다.
도대체, 왜. 결혼이란 사회적 지위와 집안 환경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하는 것이 정석이란 말인가, 사람은 모두 자신에게 주어진 틀 속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원칙`을 꾸역꾸역 지키며 살 수 밖에 없단 말인가, 서로 다른 삶의 환경에서 생겨난 서로 다른 원칙이 부딪할 적에는 어쩔 수 없이 서로에게 상처만을 남긴 채 돌아설 수밖에 없단 말인가. 그렇게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은 느끼며, 그렇다면 나는, 어떤 환경에서 생겨나 어떤 색깔의 원칙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돌아볼 수밖에 없었다.
가난한 삶을 아련한 망상으로 선택하고 귀농과 대안교육을 꿈꾸는 사람들. 그네들에게 가난이라는 것에는 집에 있는 냉장고처럼 선택,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들이 선택하는 것은 어쩌…(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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