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어 숨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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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1-11-19

숨쉬어 숨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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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어를 읽고.....
작가 : 안 소피 브라슴
출판사 : 문학동네

읽는 그 순간에는 미쳐 알지 못했다. 얇은 책 한 권이 날 이토록 흥분에 빠지게 만들리라고는.. 이미 거장의 면모를 갖추었다는 17살의 소녀가 써 내려간 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섬세했다.
열여덟에 불과한 샤를렌은 특별한 게 전혀 없는 인물이었다. 그저 말없고 조용해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그녀의 특징이라면 특징이었다. 평범하면서 조금 내성적인, 그래서 사람을 사귀길 힘들어하는 성격의 인물, 그런 그녀의 삶이 180도 달라지는 것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였다. 그녀와는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닌 사라는 모든 면에서 화려했고, 샤를렌에게 그런 사라는 일종의 동경의 대상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삶에 대한 어떠한 의미도 발견치 못했던 샤를렌의 마음을 친구가 되어주겠다는 말 한마디로 사로잡은 사라, 그것이 모든 사건의 발단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사라와 샤를렌의 관계는 기이했다. 그것은 일종의 권력 관계와도 같았고, 동시에 사랑을 가장한 증오이기도 했다. 샤를렌은 사라를 통해 자아를 형성했고 자기 자신을 정의내리는 법에 눈떴다. 샤를렌에게 사라는 그녀의 모든 것이었기에, 그녀는 사라에게 집착할 수 밖에 없었고 사라를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어야만 했다. 하지만 사라는 달랐다. 그녀는 (작가의 말에 따르면) 일종의 게임을 하고 있었고, 샤를렌을 무시하는 것으로부터 희열을 느꼈던 것 같다.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친구 관계라고 볼 수 없었다. 샤를렌은 그 사실을 알면서도 스스로에게 사라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주문을 걸고 있었다. 그것은 이제야 비로소 진정한 친구를 만났다는 그녀의 강한 믿음 때문이었다. 난 그 믿음으로부터 근원을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꼈다. 그녀가 무엇 때문에 그토록 강한 신념을 가지게 되었는지 묻고 싶었고, 그 기이한 관계를 부디 끝내주기를 열망했다. 하지만 샤를렌은 사라를 통해 숨쉬고 있었다. 그녀에게 사라 없는 삶은 불가능이었고, 죽음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난 부인할 수 없…(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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