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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나도 어른이 되어가고 있어요!를 읽고
이 책은 자아를 형성하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조금 더 품위있게 하기 위한 책이라고 머리말에 적혀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이 많이 됐다. 매일 나는 엄마에게 아이 대접을 받고 산다. 스스로 옷을 입을 줄 알아도 아기처럼 엄마가 옷매무새를 한 번 더 잡아 주셔야 하고 신발도 제대로 신어도 엄만 한 번 더 당겨 신겨주신다. 나는 그럴 때 마다 못마땅하다. 엄만, 자신이 나중에 이러이러한 것을 안해주신다고 말씀하시면서 오히려 혼자할 때 더 불안해하신다. 나도 이젠 조금씩 조금씩 자아라는 것을 성장시키고 있다. 처음에 머리말에 자아라는 말을 읽었을 때 무슨 말인지 몰라서 사전을 찾았다. 하지만 사전은 여러개의 뜻을 써 놓았지만, 그 중 무엇이 내가 원하는 자아인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책을 읽고 알고 싶었다. 이 책은 우리가 커서 결혼하고 가정을 만들고 또 우리같은 아이를 키우는 일상이 반복된다. 나는 여기서 약간의 뿌듯함이 생겼다. 나도 어른이 되어 부모님이 될 수 있다니, 나중에 나 같은 아이를 안고 같이 놀수 있다니 너무 신기했다. 엄마께 이 사실을 말씀드렸더니 웃으시면서 아직은 글렀다고 하신다. 또 한번 기분이 나빴다. 나는 정말 요즘 혼자 생각도 해서 어른이 거의 되었다고 생각한단 말이야, 하고 말이다. 그러면서 책을 계속 읽었다. 책은 읽을수록 내게 좀더 확신적이고 비밀적이게 말을 했다. 하지만 끝에 가서 이런 말이 쓰여 있었다. “여러분, 여러분은 어른이 되어간다고 느끼지만, 부모님은 아직 꼬마어른으로 보세요. 그만큼 여러분은 부모님껜 소중하고 아슬한 존재니까요.”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어머니가 자꾸 내게 아기 대접을 하셔서 이렇게 삐죽거렸더니, 정말 여기에 대한 답이 있었다. 어머니께 죄송했다. 나도 어른이 되어간다는 생각에 부모님과 나를 동등하게 봤던 것이다. 나는 어머니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책을 덮었다. 정말 우리 시기는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 시기인 것 같았다. 키도 몸도 부쩍크고,…(생략)
가장 중요한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시기에 우리는 정말로 실수를 하면 안 될 것이다. 하나의 실수 없이, 예쁜 마음을 가져서 어른이 되어서도 떳떳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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