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내게로 왔다를 읽고 시가내게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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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1-12-27

시가 내게로 왔다를 읽고 시가내게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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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내게로 왔다

지금껏 단 한 번도 시를 통해 즐거움을 얻어본 적이 없었다. 의도적으로 맞추어진 듯한 글자수, 무언가 공통된 의미를 간파해야만 한다는 부담감. 학교 교과서의 국어교육은 그 틀을 벗어나 본 적이 없었다. 한용운 님의 무슨 시에 있는 무슨 단어는 어떠한 의미인지 알아야 했고, 특정 시에서의 특정단어가 다른 시에서의 어떠한 단어와 같은 의미인지 파악해야만 했다.
길은 단 하나 밖에 뚫려 있지 않았기에 나에게 시를 읽는다는 것은 머릿속에 무언가를 억지로구겨 넣기 위한 괴로움만을 유발했다. 그렇게 나는 시로부터 즐거움을 느끼는 방법을 거세 당했다.
나름대로 제도권 교육 내에서 성공적으로 적응해 살아온 학생이었던 나에겐 어떠한 상상력도 존재할 수 없었다. 강요된 의미와의 전쟁 속에서 내가 느꼈던 것은 우리 사회가 너무도 전체주의적이고 폭력적이라는 사실뿐이었다. 그러한 부당함에 나는 저항할 줄 몰랐다.
지독히도 성공적이어서 ??그렇다면 그런가보다?? 라며 받아들일 뿐이었다.
몇몇 친구들의 상상의 틀마저 깨뜨리는 발상 속에서 나는 너무도 정교하게 구축되어 있던 내 안의 세계가 내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모든 것이 받아들여지는 듯한 분위기 속에서 나는 비로소 내 생각을 가질 수 있었고, 결국에는 진보적이라고 일컬어지는 내 마음이 지닌 보수성에 대해 시험지 하나 가득 내 생각을 적기까지 했다.
그렇게 서서히 나의 세계를 무너뜨리는 과정 속에서 이 책을 접했다. 방송에서 추천한 책이라는 사실이 불러 일으키는 편견과 싸우면서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긴다. 그리고 지금껏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짜릿함에 빠져들었다. 왜 우리 사회는 그토록 한가지 방식만을 강요했던 것인가.
이전에도 많이 읽어보았던 몇몇 시들로부터 예전에 읽었을 때와는 전혀 다른 감정을 느끼면서, 지금의 내가 내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했다. 각각의 시마다 달려있는 김용택 님의 짧은 글과 함께 비로소 나는 강요된 해석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가…(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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