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침묵을 읽고 시간의침묵

독후감 > 감상문
인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더 큰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시간의 침묵을 읽고 시간의침묵.hwp   [size : 27 Kbyte]
  34   0   500   2 Page
 
  _%
  등록일 : 2011-11-28

시간의 침묵을 읽고 시간의침묵
- 미리보기를 참고 바랍니다.

시간의 침묵을 읽고..

두껍지만 빨리 읽힌다. 이런 류의 책은 언제나 그랬던 것 같다. 잠시의 지루함도 허락하지 않으며, 오히려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계속해서 책장을 넘기게 된다. 하지만 다 읽고 났을 때 허망함이 느껴지는 까닭은 왜일까? 정의가 승리했다는 느낌보다는 누군가가 정의의 이름으로 죽었다는 생각이 앞섰다. 인간이 인간을 심판할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늘 이런 우울함을 불러 일으키는 것일지도. 아니 어쩌면 살인 사건이라는 소재가 나에게는 일종의 매스꺼움을 불러 일으켰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1932년 3월, 린드버그의 아기가 유괴당했던 사건은 여전히 미궁 속에 남아있다. 브루노 리차드 호프만이라는 자가 범인으로 지목되었지만, 실제 그가 범행을 저질렀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작가는 이로부터 책 한 권의, 그것도 두꺼운 분량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하나의 사건으로부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나간 작가의 상상력의 힘은 생각보다 거셌다. 죽음에도 가치가 매겨지는 것일까. 가난한 흑인 가정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은 어느 누구의 주목도 받지 못했지만 상류층에 해당하는 매기 로즈와 마이클 골드버그의 납치 사건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도 남았다. ??린드버그의 아들?? 이라며 스스로를 소개한 범인의 세상에서 가장 주목 받는 자가 되고 싶다는 끔찍한 욕망은 바로 실현되는 듯 했다.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당한 학대의 기억 속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는 그에게 범죄는 흉물스런 방법이었지만 자신의 가치를 드높일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등잔 밑의 어두움은 실로 강했다. 부패한 행정 당국이 모든 사건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것이 우리 세상의 이치라도 되는 것일까. 소설에서마저도 그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을 때의 씁쓸한 심정이란. 아니, 이는 어쩌면 소설을 현실과 혼동하게 만들면서도 소설틱하게 만드는, 소설에 있어서의 필수적 요소인지도.
정의는 승리한다는 단순한 기치 아래 전개된 이야기인 만큼, 작가가 주의를 기울여 인물과 각…(생략)




시간의침묵을읽고시간의침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