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를 읽고 시마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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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1-08-17

시마를 읽고 시마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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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를 읽고..
시인에게는 시를 쓰지 않고 못 배기게 하는 신기한 힘이 있다. 글재주니, 영감이니 하는 말로 그 신기한 힘을 설명하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잘 모르는 사람들의 어설픈 설명에 불과하다. 그 힘의 정체는 바로 귀신이다. 시를 쓰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드는 저주받은 힘의 원천, 시마(詩魔)의 정체를 밝힌다.
구효서의 소설 「내 영혼에 가시가 박혀」는 소설가를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풍자적으로 잘 그려냈다. 주인공 서통은 어느날 자신에게 거대한 물고기의 가시가 따라다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공포감에 사로잡힌 서통은 그 가시로부터 벗어나려 발버둥 치지만 그것도 잠시 뿐 다시 나타난 가시는 서통을 불안하고 괴롭게 만든다.
오로지 글을 쓰고 있을 때만 사라지는 가시 때문에 미친 듯이 글을 쓰고 또 쓰던 서통은 자신과 같은 운명을 타고난 사람들을 만나 그 가시가 영혼에 박혀 있는 것이며 벗어날 수 없는 것임을 알게 된다.
구효서의 소설에 언급된 영혼에 박힌 가시는 「시마, 저주받은 시인들의 벗」에서 그 구체적인 정체가 밝혀지게 된다. 그것은 시를 쓰지 않고서는 견디지 못하게 만드는 신기한 힘이며, 세상의 권력 혹은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꼬장꼬장한 성품이고 그리하여 사람을 초췌하고 정신을 소모하게 만드는 저주받은 능력으로 곧 마귀로부터 비롯된 능력이었던 것.
시를 쓰게 충동질한다고 해서 이 마귀에게 붙여진 이름이 `시마(詩魔)`. 이 시마에 대해서 이름난 선비들도 꽤나 괴롭힘을 당했던 모양이다. 당대의 문장가 이규보가 남긴 `구시마문(驅詩魔文, 시마를 몰아내는 글)`을 보면 시마의 죄상 다섯 가지가 드러난다.
첫째, 세상과 사물을 현혹시켜 아름다움을 꾸미거나 평지풍파를 일으킨다. 둘째, 신비를 염탐하고 천기를 누설한다. 이처럼 사물의 이치를 밝혀냄으로써 하늘의 미움을 받아 사람의 생활을 각박하게 한다. 셋째, 삼라만상을 보는 대로 형상화한다. 넷째,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국가나 사회의 일에 간여하여 상벌을 마음대로 한다.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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