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의권리를 읽고나서 시선의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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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2-05-31

시선의권리를 읽고나서 시선의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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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의권리를 읽고나서..

이 책은 벨기에의 사진작가인 마리-프랑수아즈 플리사르의 포토 로망에 관해 데리다가 해설을 붙이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격조 높은 사진들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을만 하지만 데리다가 덧붙인 탁월한 해설은 이 책을 통상적인 사진집(과 해설)의 차원을 넘어, 이미지와 문자, 보기와 말하기/쓰기, 장르와 젠더, 현전/현상과 환영/유령 및 더 나아가 시선과 감시, 법과 권력 등에 관한 예술적, 철학적 논의의 기념비적 업적으로 만들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번역본은 「그라마톨로지」(민음사, 1996)나 「해체」(문예출판사, 1996), 「불량배들」(휴머니스트, 2003) 등과 더불어 데리다 저서의 최악의 오역본들 중 하나로 꼽을 만한 책이어서, 이런 내용을 전달해주지 못하고 있다.
데리다는 보기 드문 문장가여서, 이론적인 논증과 수사학적인 어법을 교묘하게 결합하여 글을 쓰며, 그의 작업이 갖는 의의, 중요성의 상당 부분은 이러한 논증과 수사학의 결합이 산출해내는 의미 효과들에 있다. 따라서 데리다 저서에 대한 번역의 성패는 이러한 의미 효과들을 얼마나 정확히, 얼마나 충실하게 옮겨내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 하지만 내가 읽은 바로는 이 책의 역자는 ??dont??이나 ??que??와 같은 프랑스어의 초보적인 관계대명사의 용법이나 과거시제의 용법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격자구조??나 ??액자구조??로 번역해야 할 ??en abyme??를 줄곧 ??심연 속으로??라고 번역하거나 ??독촉??과 더불어 ??총합??이라는 의미를 지닌 ??sommation??이라는 단어를??독촉??이라고만 번역하는 등의 일이 생기는 것은 불가피한 결과이며, 복잡하게 뒤얽힌 논증과 수사학의 결합을 풀어내어 이해 가능한 표현으로 전달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애초부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 번역본은 매 쪽마다 오역이 나오는 게 아니라 거의 매 문단마다 오역이 나올 정도로 번역에 문제가 많으며, 병기된 불어 철자들에 다수의 오류가 있고…(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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