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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하우스
책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중학생들에게는 약간 어려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 2번정도 읽다보면 무슨 이야기인지 대강 감은 잡힐 것이다. 시크릿 하우스는 평소 우리 집에서 일어나는 모든 과학적 원리들을 설명한 책이다. 자명종의 파동이라든가 공기 중에 있는 미세한 입자들을 설명해 놓은 책이다.
책의 줄거리를 잠시 살펴보자면 이렇다. 이 책은 하루 24시간을 기준으로 시간이 지나는 시간마다 일어나는 일들을 과학적으로 설명해 놓았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밖에 내리는 무수한 전자비와 자명종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파동들을 읽는 이가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이렇게 아침부터 밤까지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적어놓았다. 대강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자면 아침에 일어나고 저녁에 손님을 맞이한다. 그리고 다시 잠자리에 든다. 대강의 흐름은 이렇다.
이 책을 읽다보면 비위가 약한 사람이라면 기분이 나빠질 수도 있다. 왜냐하면 약간 비위생적인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우리 공기 중에는 무수한 먼지들이 있다. 그러나 내가 놀란 것은 이런 것 때문이 아니다. 바로 집먼지 진드기 때문이다. 사실 집먼지 진드기는 어느 집에나 존재한다. 그것은 나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해놓으면 너무나 기분이 이상해진다. 우리 침대에는 집먼지 진드기가 200만 마리가 살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숨 쉬고 있는 공기 중에도 집먼지 진드기가 있다. 그것도 대량으로 즉은 집먼지 진드기의 시체라든가 진드기들의 변이라든가. 그것들을 상상해본다면 끔찍하다. 그러나 안심해도 될 것은 진드기가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약에 진드기가 우리 눈에 보일만큼 크다면 우리는 분면 집먼지 진드기를 없애기 위해서 다시 DDT(살충제 현재는 사용금지)를 살포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이상의 더러운 이야기는 없으니 그것 또한 다행이다. 시크릿하우스를 읽다보면 우리 집이 참신 기하게 여겨진다. 아니 여겨질 수밖에 없다. 평소에는 당연한 것처럼 지나치던 것들이 시크…(생략)
릿하우스를 읽은 다음에는 모든 것이 신기하게 여겨진다. 자명소리가 파동을 만들고 밖에는 무수한 전자비들이 내린다. 또 부엌에는 수많은 살모넬라균들이 있다. 이 살모넬라균들은 아무리 없애려해도 없어지지 않는다. 이미 우리의 부엌에는 살모넬라균들이 수만 마리씩이나 있기 때문이다. 또 이 살모넬라균들은 우리가 흔히 쓰는 행주를 통해서 식탁으로 옮겨가기도 하고 사람의 손을 타고 냉장고로 들어가기도 한다. 이렇게 보면 우리가 식중독에 자주 걸리지 않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이렇게 살모넬라균들이 득실거리는데 왜 우리는 이렇게 멀쩡할 걸까? 대략 이러한 물음도 생긴다. 시크릿하우스를 읽고 나니 정말 여러 가지 의문점이 생긴다. 그보다 기가 막힌다. 나는 여태까지 아이스크림의 절반정도가 공기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렇다. 우리가 지금 먹고 있는 아이스크림은 바로 돈이 한 푼도 들지 않는 공기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30%는 평범한 물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정말 기가 막힌다. 마가린은 더하다. 마가린은 버터를 구하지 못하는 서민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지방공급원이다. 이 마가린의 최초의 모습은 바로 냄새나는 회색비계이다. 정말 읽으면 읽을수록 음식을 먹기가 힘들어지는 것 같다. 고로 나는 정말로 비위가 약한 이들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
끝으로 나는 이 책을 이렇게 평가하고 싶다. 정말이지 놀라운 사실들을 담고 있는 책이지만 웬만하면 그다지 읽고 싶지 않은 책이라고 말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기분이 나빠진다는 말은 거짓 말이 아니다. 그리고 나는 시크릿하우스를 통해서 또 한 가지의 사실을 배웠다.
몰라도 되는 것이있다는것을. 정말로 몰라도 되는 사실들이 있었는데 본의 아니게 알고 말았다. 당분간 마가린과 숨쉬기가 힘들어질 것 같다. 정말로 진드기들이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다행이라고 다시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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