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튼동물기 독후감 시튼동물기

시튼 동물기를 읽고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방학 숙제로 독후감이라는 큰 과제가 주어졌기도 하지만 동물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생의 절반을 로키 산맥에서 천막 생활을 하며 야생 동물 관찰에 몰두했던 시튼이 그 기록을 생생한 문장으로 엮어 세상에 내놓은 동물문학의 최고 작품인 ??시튼 동물기??를 꼭 한번은 읽어야 겠다는 생각에 이 기회를 비로소 읽게 되었다.
이 책의 동물 이야기는 꾸며 낸 이야기지만, 동물의 생태를 있는 그대로 생생하게 묘사했다. 그것은 시튼이 동물의 생활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대수롭지 않은 묘사 중에서도 그 동물 특유의 성질, 즉 행동이 훌륭하게 나타나 있는 것을 수도 없이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면??톱니 귀, 한 아기 토끼 이야기??가운데에는 나무 줄기에 턱을 문질러 대는 행동이 묘사되어 있다. 그리고??나는 그냥 이렇게 하는게 좋아서 이러는 거야.??하고 …(생략)

이 동물 그 자체를 묘사한 작품은 그리 많지 않다. 뿐만 아니라 그 묘사 방법 또한 매우 뛰어나다는 걸 책을 읽고 있는 순간순간 느낄 수 있었다.
문학 작품에서는 인간을 얼마나 깊이 있게 묘사하느냐가 항상 문제가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렇다면 동물문학은 작품 속의 동물을 얼마나 훌륭하게, 깊이 있게 묘사하느냐가 최대의 관건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시튼 동물기는 내용에 있어 제 1급의 동물문학이라고 사람들은 평가한다. 아무리 동물을 사랑하는 나지만 동물의 생태에 대해 나름대로 깊이 이해하거나 동물을 관찰해 본 경험이 없어서인지 시튼의 동물에 대핸 묘사 방법의 깊이를 평가할 수 없을 것 같다.
비록 지금은 40권에 이르는 분량을 한 권의 책을 통해 보지만 기회가 된다면 오랜 동안의 관찰 기록과 그림을 함께 방대한 분량의 저서로 정리된, 그 기초 위에서 완성된 시튼 동물기를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