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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팔이 소녀와 창녀가 신분 상승을 한다. 영화로 소개된 `마이 페어 레이디`와 `프리티 우먼`의 주제이다. 신데렐라 이야기의 현대판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런 영화의 내용은 많은 여성들에게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하려는 병적인 현상을 나타나게 하였다. 바로 신데렐라 신드롬이다. 신데렐라의 원래 뜻은 재투성이 아이로 부엌에서 일을 하는 천한 아이란 뜻일 것이며 불어로는 상드리용이라고 한다. 여성이 자신보다 신분이 높은 남자와 만날 수 있는 문은 항상 열려있다. 우리 나라에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여자의 미래 신분은 남자에 따라 결정이 된다. 하지만 남자는 자신보다 높은 신분의 여자와 만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신데렐라 이야기와 같은 민담 혹은 동화가 전 세계에 퍼져 있다고 한다. 그 나라나 시대 환경에 맞추어 그 내용이 약간씩 달라지기는 하지만 스토리의 기본적인 구조가 거의 같은 형태라고 볼 수 있는 것이 전 세계에 약 1000여 편이나 있다고 하니, 동화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이야기가 전 세계에 퍼져있다면 그 원형이 하나 있어 그것이 전 세계로 퍼져나간 것인지, 아니면 각 지역마다 따로 생겨났지만 그 내용이 비슷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아무튼 이런 비슷한 스토리의 이야기가 피부의 색깔이나 시대를 불문하고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공유되고 있는 이유를 한 번 살펴보자. 이 이야기는 권선징악을 그 저변에 기본적으로 깔고 있다. 게다가 착한 여성이 좋은 남성을 만나서 신분이 상승하게 된다. 즉 남성에 의해 여자의 신분이 결정되는 남성 우월 주의 사회의 부산물이다. 어떤 학자는 이런 이야기를 통해 집에서 쫓겨 나지 않으려는 첫째 부인이 만들어낸 이야기라고 하는 경우도 들어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이 동화의 원형을 신화나 더 나아가 종교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즉 이러한 민담이나 동화의 밑 배경에는 남성 위주의 인간 사회…(생략)
질서를 잡아 나아가기 위한 이데올로기 측면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의 저자는 이 이야기와 `오이디푸스 신화`를 연계하여 성과 관련된 정신 분석학적인 풀이까지도 하고 있는 데, 학문하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속성인 분류와 그 분류에 맞게 모든 것을 계통화하려는 특성을 느끼게 한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각국의 비슷한 동화 중 중국의 `섭한 이야기`가 9세기로 세계에서 가장 앞선다고 한다. 즉 천 년이 넘은 이야기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천 년의 여행??이라는 제목이 붙었을 것이다. 각국에 존재하는 비슷한 이야기 14편이 이 책 2부에 실려있는 데 11편이 유라시아 대륙에 있는 국가이며, 아메리카 1편, 아프리카 1편, 필리핀 1편이다. 1부에는 신데렐라에 대한 인문학적인 탐구와 그 원형을 찾기 위한 학문적인 연구가 소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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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천년의 여행 신데렐라천년의여행.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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