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이 책은 이탈리아의 자그마한 마을을 배경으로 사상이나 이념을 뛰어넘어 잔잔한 인간애를 느끼게 해 주는 작품이다. 등장인물은 무한한 사랑과 자비를 베푸시는 예수님, 예수님에 충실하며 인간적이고 멋있는 우리의 신부님 돈 카밀로, 공산주의자로 읍장인 패포네와 그 주변 인물들로 이루어진다. 특히 돈 카밀로와 패포네는 서로 인간적으로 사랑하며 자기의 정치적인 면에서는 반대의 적이 되는 미묘한 휴머니스트로 나온다.
한 예로 정치적으로 돈 카밀로를 싫어하는 패포네는 주교님께 사정하여 돈 카밀로를 마을에서 단 마을로 보낸다. 그리고 한술 더 떠서 전송하는 사람이 있으면 혼내 주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마을에서 조금 덜어진 기차역에서 마을을 떠나는 돈 카밀로를 전송하고 정작 당사자인 패포네 역시 사람들의 눈을 피해 더 멀리 떨어진 기차역에서 돈 카밀로가 빨리 마을로 돌…(생략)

주고 있었다.
돈 까밀로 신부님과 뻬뽀네 읍장과의 관계 설정이 독특하고 무척 우스워서 책을 읽는 내내 손을 놓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친구들과 시험 공부에 무척이나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잠시 틈을 내어 이 책을 권했주었더니 매우 재미있었다며 모두들 좋아하였다. 책의 제목을 보면 종교 소설로 보이지만 결코 그렇지만은 않다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우리 인간의 영혼에 안식을 주고 잠시라도 일상 생활의 권태에서 탈출시켜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변의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