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을 읽고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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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04-14

심판을 읽고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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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을 읽고..


원제는 소송이라고 한다. 허나 우리 나라에선 심판이라는 제목으로도 많이 번역이 되어있는 프란츠 카프카의 <심판>은 미완성작이다. 허나 완성작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작가가 완결된 채로 출간하지 않은 책이기 때문에 미완작이라고 할 수 있다면, 중간의 몇 부분이 빠져있을 뿐이라고 가정하고 버젓한 결말을 보면 결국 이 소설은 완성된 하나의 뼈대를 이루고 있기에 완성품이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 카프카가 쓰긴 했지만 친구 막스 브로트가 편집해서 세상에 내놓았기 때문에 독자들이 알아서 판단해야할 문제인 것 같다.

처음으로 읽는 카프카 문학이었는데, 일단 처음 든 생각은 원제목 그대로 소송에 대한 얘기였다는 것이다. 어느 날ㅡ다만 서른번 째 생일이라는 것 외에는 전혀 특이한 점이 없는ㅡ 느닷없이 요제프 K는 어떤 소송에 걸려 체포를 당한다. 허나 어떤 잘못 때문에 기소를 당한 것인지 본인은 전혀 모른다. 그래서 요제프는 본인이 무죄라고 생각한다. 이건 당연한 일이다. 자신이 잘못한 일이 없는데 느닷없이 소환을 당한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요제프의 편이 되어주질 않는다. 다만 그 죄를 인정하고 가벼운 죄를 받거나, 아니면 계속 판결이 나는 것을 연기하는 게 최선책이라고 얘기할 뿐이다.

아주 요상한 사회이다. 그렇기에 마치 꿈같은 이야기다. 현실에선 도저히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법 집행이 지속되고, 요제프는 조금씩 힘이 빠진다. 부조리한 세계에 결국 지고 마는 것이다.

근데 한 가지 의문을 가질만한 대목이 있다. 그건, 만약 요제프가 죄가 있다면? 이다. 실제로 그가 소송을 당한 걸 알게 되는 30살을 맞는 생일 날 아침 이전에 그가 어떤 죄를 지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다만 생각하기 싫어서 생각을 안하는 것뿐이니라면? 물론 그렇게 되면 이 소설에서 믿을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게 될 것이다. 헌데 만일 그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인텔리에 부르주아의 한 전형으로 볼 수도…(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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