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시일反을 읽고 십시일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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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2-11-25

십시일反을 읽고 십시일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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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反

이 책을 읽는 동안은 불편하다. 내가 애써 외면하고, 눈감으려던 치부(恥部)를 내 눈앞에 드러내 놓고 ??너도 이렇게 살고 있지 않느냐???라고 묻는 것 같아서 그렇다. 나는 내 자신을 방어할 적당한 말을 찾지 못한 채 이 용감한-그들도 이 이야기 속의 구조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만화가들에게 당하고 말았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비장애인인, 남성인, 이성애자인, 대학을 나온, 내국인 정규직 노동자인 나는 몹시 부끄러웠으며 내 주변 선량한 사람들의 무관심과 무신경이 만들어 놓은 이 괴물 같이 지독한 사회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그러나 무슨 고약한 심보인지 몰라도-나만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게 억울해서였을까?-누구에게나 이 책을 권하게 되었다. 먼저, 나와 가장 가까운 우리 학교 학생들-야간 자율학습을 이용하여 읽어보라고 교실마다 전해줬더니 대성공이었다-, 주변의 선생님들에게, 그리고 내가 알고 지내는 사람들이 좋은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주저 없이 이 책을 말한다.

국가인권위원회의 기획으로 나온 이 책은 우리가 너무나??당연??하다고 생각해 온 우리 사회의 관행, 일상의 모습을 낯설게 하는 만화책이다. 또, 이 책은 가난하다고, 여자라고, 배우지 못했다고, 장애인이라고, 성적 소수자라고, 특정 지역 출신이라고, 외국인 노동자라고 해서 차별하는, 아니 차별을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우리 사회의 전근대성과 야만적인 폭력성에 대한 내부 고발이라고 할 것이다. 특히, 우리 사회의 일상화된 차별과 그 차별로 생기는 비극적인 결과라는 무거운 주제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만화로 그린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기억에 가장 남는 작품은 장애인 인권운동가 최옥란씨의 삶을 그린 ??새봄나비(유승하 작)??와 외국인 노동자의 열악한 처우 문제를 다루고 있는 ??코리아환타지(최호철 작)??이다. 최옥란씨 이야기는 그 전에도 얼핏 장애인 이동권 요구 시위에 대한 기사는 보았고, 그 분의 죽음에 대한 신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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