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달타를 읽고 나서 싯달타

싯달타
나는 불교 신자라서 그런지 부처님의 속명인 제목의 책을 보니 무슨 내용일까 하고 몹시 궁금했다. 그래서 `싯달타`라는 책을 보게되었다. 싯달타는 인도 최고의 계급인 브라만의 아들로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내면 세계의 괴로움이 많았다. 학자인 아버지의 지식과 많은 브라만 지식인들에게 그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지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싯달타는 늘 많은 지식을 갈구했다. 이유인 즉, `신은 누구인가?` `왜 신에게 제사를 지내야하는가?` 하는 것들에 대해 늘 갈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나도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많았다. 왜 보이지도 않는 신에게 예를 갖추어야 하는 것인지.....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모순이 될는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나도 부처라는 신을 믿고 있기 때문에..... 여하튼 이 책을 보면서 나의 생각을 비추어 보았다. 나는 어디서부터 시작이 되어 여기 이런 공간 속에 살고 있는가…(생략)

부터의 해탈을 강조하려는 것이지 이론도 아니고 지식도 아니라고.....
싯달타는 세존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헤어질 때가 되자 예를 표하고 싯달타는 여행을 떠난다. 세존이 했던 말을 기억하고 뭔가 아쉬움을 느끼게된다.
싯달타가 생각하는 동안 나도 세존의 말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늘 인생보다 이론을 강조하려는 우리들, 이게 제대로 된 것인가..... 아마도 우리는 하나가 되어도 하나가 되지 못할 것 같다.
싯달타는 걸어가며 떼어놓는 발걸음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사고를 한다.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감각이란 자아를 없애고 그 없앤 자리에 지식과 박학이란 자아를 채웠다.
나도 그와 같이 되고 싶다.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고 그냥 걸어다니며 내가 알고자하는 것을 파헤치며 나라는 존재에 대해 깨닫고 싶다.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었다. 아니면 지금 나는 그와 같은 생각을 하고 그의 의문을 보고 나의 의문을 한 꺼풀 씩 풀어나갈때 나도 싯달타라는 존재와 함께 동화되고 있었던겄은 아닐까?
싯달타는 걷고 또 걸었다. 그는 어떤 여인을 보고 정욕을 느꼈으나 예전부터 자신의 마음 어디엔가 울려 퍼지는 음성이 `안 된다`고 하는 것 같아 실망하는 여인을 뒤로 한 채 그 곳을 지났다.
엄마께서 옛날에 그런 말씀을 하셨다. 사문들이 수행하는데는 마라라는 악귀가 방해한다고 그런셨던 것이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건 자신 마음에 달려있는 것이 아닐까. 그래도 뭐라하는이가있다면 그래, 유혹을 하는 마라가 있다고 하자. 그렇다면 싯달타와 같이 억제하려고 노력한다면 수행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사문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적용이 되고 또 누구나 실천해야하는 것이다. 여하튼 유혹을 뿌리친 싯달타는 어느 큰 마을에서 카마라라고 하는 여인을 만난다. 싯달타 그는 그 여인에게서 무언가를 느낀 거 같아 보였다. 그는 그 여인과 자연히 알게되고 그 여인과 몇십 년을 지내면서 성에 대해서 배우고 그녀로 인해 카마스바미라는 상인을 만나 돈을 벌게된다. 그는 차츰 소인들과 변하게된다. 그러나 그의 사상과 인격은 그의 마음속에 남아있었던 모양이다. 도박을 하고 돈을 잃으면 소인배들과 같은 표정을 지으면서 그는 쾌락을 느끼며 그들과 같이 변해 가는 듯하면서도 그렇지 않았다. 싯달타는 참된 쾌락을 느끼며 자신이 가야할 길을 제대로 알 고았었기 때문이다. 그는 여태까지 일들을 생각했다. 그는 떠난다. 모든, 여태까지 있었던 쾌락의 시간들을 느끼고 미련이라는 것을 버리고 마을을 떠났다. 싯달타는 그랬다. 정말로 실로 존경스러운 인물이다.
나중에 가서 싯달타는 깨달음을 얻는다. 처음 사문을 하겠다고 나설 때 같이 나섰던 고오빈다 앞에서 세존에게 귀의했던 그 때 그 친구 앞에서 자신의 성스러운 모습을 보이게 된다. 여태까지 나와 같이 생각하고 의문을 함께 했던 싯달타는 이제 내가 존경하는 그 분이 되었다. 나는 그에게 이렇게 물어보고 싶다.
"당신이 정녕 그 분이시란 말입니까?" 하고 말이다.
이제 그 분에 대해서 깊게 생각 할 수 있을 것 같다. 진리를 깨달으신 그 커다란 분은 나와 같은 인간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