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의 희망을 읽고나서 씨앗의 희망

씨앗의 희망
얼마전 부모님과 동네 근처에 있는 수락산에 올라간적이 있었다. 산에 오랜만에 올라와서 그런지 기분이 새로웠고 뭔가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쾌감과 스트레스가 동시에 풀리는 기분이었다.
오후에 집에 와서 책을 읽는데 씨앗의 생명이라는 제목의 책을 읽었다. 이 책은 평생 자연과 숲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가득 차 있던 환경운동가의 이야기. <월든>의 작가이자 녹색사상가인 헨리 데이빗 소루우의 자연 사랑과 근대 문명에 대한 비판을 담은 책이다.
소로우는 과학적이고 세심한 관찰을 통해 생명의 숲을 일궈낸 다양한 씨앗과 나무, 동물들의 이야기를 `숲의 언어`로 들려준다. 또한 땅이 갖고 있는 무한한 다양성에 대한 시적이고 실용적인 통찰을 통해 자연의 강인한 생명력, 오묘한 자연의 섭리와 조화, 위대한 생명의 신비를 전하고 있다.
우리가 죽으면 가슴 위에 피어나게 될 숲과 나무. 그러나 인간은 …(생략)

그는 숲을 하나의 교재(text)로, 읽어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고 관찰에 몰두했다.
그는 식물의 이름뿐만 아니라 씨앗을 퍼트리는 매개체인 새, 곤충, 바람 등의 언어를 이해하려 했다. 자연작가로서 씨앗이 죽음과 생명을 하나로 연결하는 열쇠임을 확인한 그는 시인의 감성으로 이를 예찬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숲을 다시 볼수 있었다. 이전에는 무심코 오르던 산길에서 마주치던 풀 한 포기, 새 한 마리도 모두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고 항상 늘 내 주위에 있는 식구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가끔 나는 부모님의 소중을 잊고 살 때가 많다. 학교갔다가 돌아오면 내 방에가서 공부하기 바쁘고 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나누는 일도 드물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책에서 느끼는 자연이 마치 우리의 부모님처럼 느껴졌다.
또한 이제는 나의 부모님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다시 한번 느낄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