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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Q정전」을 읽고
중국 근대 소설의 아버지라 불리는 노신의 대표작인 ‘아Q정전’은 아Q라는 사람을 통해 중국인들의 잘못된 생각과 나쁜 근성을 되짚으므로써 그들에게 좀 더 새로운 생각을 갖고 그들을 각성시키기 위한 소설인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려면 무엇보다도 그 당시의 중국의 사회를 이해해야 했다. 다른 나라의 침략을 받고 치욕적인 모욕도 들었지만 지식인들의 노력으로 문물이 근대화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문물이 많이 진보되었음에도 국민들의 정신이 바뀌지 않는 것에서 혁명으로 모든 국민들이 근대화된 정신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결국 신해혁명이 일어났지만 정작 국민들의 정신은 개조되지 않았고, 오히려 근대화된 문물과 국민들의 혼란으로 나라는 더 어려워지고, 경제적으로도 힘들었다.
아Q정전은 이런 신해혁명을 전후로 희망이 없는 중국인들의 모습을 아Q라는 인물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성도 이름도 알 수 없는 아Q는 중국 농촌의 최하층인 날품팔이 농민으로 무식하고 비겁하며 답답하기만한 인물이다. 아Q는 자신보다 못 한 사람에게는 몰인정하고 잔인하지만 자신에게 불리하다 생각되면 ??정신승리법??으로 스스로 도취되고 만족을 얻는다. 그는 사람들의 무시 속에서도 자신 스스로 위대한 사람이라고 자부하고 위로하기도 한다. 이런 아Q는 오랫동안 전해온 전통을 바꾸지도 않은, 혁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지도 않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사회 속에서 아무 의미도 없이 오로지 정신승리법으로 살아가다가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다. 아Q의 정신승리법은 그 당시 중국인들의 자기합리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잘은 모르겠지만 작가 노신은 아Q를 통해 허위의식에 젖어 노력하지 않는 중국 국민들을 깨닫게 함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그가 억울한 처형을 당하러 가면서도 ‘때에 따라서는 목을 잘릴 수도 있지’라는 생각을 하던 것에서 중국인들의 패배주의 성향을 엿볼 수 있는 것 같다. 중국인들의 모습을 한 인물에 빗대어 나타낸 아Q정전이라는 소설은 섣부른 혁…(생략)
명으로 인한 피해, 중국인들의 잘못된 생각과 정신을 잘 표현한, 중국인들 뿐만 아니라 허위의식과 자신만의 주체성을 가지지 못한 모든 사람에게 새로운 각오와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소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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