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雅歌-아담한 노래...?
"당편"이라는 이름을 가진 신체장애와 지능장애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 이 주인공이 해방에서부터 90년대까지의 삶의 희노애락을
그린 이야기..
당편이의 삶을 통해 우리사회가 차갑게 변해가는 과정도 함께 보여준다.
인정많고,살가웠던 우리네 옛고향 풍경에서부터,
점점 산업화되면서 변화해가는 우리사회의 모습들까지..
당편이를 전설로,소문으로 알고 있는 한 동네의 고등학교 동창회에서
술이 거하게 취해 당편이 얘기가 나오면서 이 책은 시작한다.
당편이의 거취에 대한 미스테리. 과연 살아있나 죽었나에 대한
의문에서 부터 이야기는 시작되고, 당편이의 무수한 전설들과
소문들로 채워져간다..
당편이는 성치 않는 몸으로 녹동댁대문밖에 버려져있었고,
녹동댁에서는 그런 당편이를 버리지 않고 거두워준다.
그 당시 농촌…(생략)

생활이 여느 보통 사람들과
다름없다고 느낀 장터사람들...

영감이 죽고, 다시 재활원으로 보내달라고 하는 당편이..


세월이 흐름에 따른 당편이의 생활상의 변화와.
우리사회의 변화를 같이 보여준다.
책 초반부엔 당편이의 삶은 평탄하다.
그만큼 인심이 후하단 얘기다..
점점 당편이의 삶도 평탄치 못하고, 우리의 사회도
산업화다,경제성장이다 하면서, 점점 다정다감했던 고향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황폐화되어간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당편이를 그리워하고,
당편이를 무심하게 져버리지 못한다.
바로 이점은 우리가 아무리 정보화.산업화하고 외치고 있지만.
역시나 고향을 그리워하고, 정에 목말라함을 말하고 있는건 아닐지..

당편이의 온전치 못한 심신은.
우리사회의 온전치 못한 모든것들을 대변하고 있는건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