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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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03-06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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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인간의 실제 삶이 어떤 영화나 드라마 소설보다 더 드라마틱한 경우가 있다. 여기에 실린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렇다. P선생은 시각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어느 순간부터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한다. 심지어 모자를 쓴 부인을 모자로 착각하고 뒤집어쓰려고 할 정도다. 기억을 오래 새겨둘 수 없어 바로 얼마전에 있었던 일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지미는 20여년 전의 기억과 함께 과거에 머물러있다. 60대의 S부인은 아예 왼쪽이라는 개념을 상실해서, 화장을 할때 아무리 애를 써도 얼굴의 오른쪽밖에 칠할 수 없다. 약물에 취한 상태에서 살인을 저지른 도널드는, 최면술을 써봐도 전혀 떠오르지 않던 살인의 기억이, 5년이 지난 후 끊임없이 생생한 악몽처럼 반복된다.
이들의 증상은 뇌의 일부, 특히 그 오른쪽이 손상되면서 일어나는 신경장애 질환 때문이다. 아직은 역사도 짧고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아 대개는 기묘하게 취급될 우반구 증후군을 겪는 사람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직 연구결과나 성과도 미진한 병세를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자면 왠지 슬프고 가슴 답답할 것 같은 예상과 달리, 외려 희귀병을 겪는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차원의 세계를 여행하는 기분이 들 정도의 서정적인 느낌을 주는 이야기들이 많다. 가끔 정말로 이런 증세를 겪는 사람들이 있단 말인가 놀랄 정도로 다양한 병세들이 신기하기도 하지만, 때론 많은 개선을 보이는 사례들에 맘이 흐뭇하기도 하고, 어떤 사례들은 큰 희망을 주기도 한다.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내용임에도 자연스럽게 손을 끌어 이야기에 동참시키는 작가의 표현력이 좋고, 결함에만 집중하고 그것을 고치려고 노력하느라 놓쳐버린 장점들을 키워주려는 작가의 온정적인 접근과 치료법이 참으로 가슴따뜻하다. 병을 겪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병이라는 것 자체도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볼 수 있게 된다. L-도파를 투여하는 뇌염후유증 환자의 경우 회상이 종종 일어나므로, 저자는 L-도파에 ??신기한 마음의 타임머신?…(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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