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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으로 찾아가는 꿈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를 읽고
내겐 아주 소중한 꿈이 있다. 빌 게이츠의 꿈은 ??세계의 모든 가정, 모든 책상위에 컴퓨터를??이라고 했다면 내 꿈은 ??세계 모든 곳, 모든 사람에게 행복을??이다. 사람마다 행복한 기준이 다른데 미약한 존재로 모든이에게 행복을 전파한다는 것이 너무 허황된 꿈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그저 내 주변에서부터 행복에 갈증을 느끼는 이들을 찾아서 행복의 물 한 잔을 건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을 뿐이다. 세계 곳곳에서 다이어트 열풍이 불고 있을 때 한 구석에서 굶어 죽어가는 이들, 잠깐의 실수로 영원한 패배자로 낙인된 죄수들, 운명을 잘못만나서 무시당하며 살아가는 흑인과 장애인들에게...
하지만 내가 소중히 간직해온 꿈에 대해 현실은 냉혹하기만 했다. 내 꿈을 들은 사람들 모두가 하나같이 하는 말이 ?? 안 된다.??, ??어렵다.?? 는 것이었다. 부모님께서는 하나 밖에 없는 딸이 고생하며 살아가기를 원치않으신다. 우리 사회의 냉정함을 겪으신 선생님들께서도 다른 꿈은 생각해보지 않았냐고 조심히 물으셨다.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 같던 친구들도 네 자신을 위해 살라며 다그쳤다. 답답했다. 1년 후면 대학의 학과를 선택해야 할, 중요한 시기인데 앞이 보이질 않았다. 돈이나 왕창 벌어서 사회 복지 후원금을 내는 길을 선택하기에는 성미에 맞지 않았다. 직접 현장에서 뛰고 싶었다.
이렇게 막연한 꿈에서 방황하던 내가 책 한권으로 방황을 마쳤다.『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라는 책은 내게 운명의 빛, ??비전??을 보여주었다. 비전을 찾은 나는 가슴벅차오르는 설레임을 누를 수 없었다. 잠시도 쉬지않고 꿈틀거리면서 생생하게 살아있는 꿈들이란! 비전을 본 사람만 체험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할까? 아직 내 꿈이 지켜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살아있음??을 느꼈다. 책을 읽은지 얼마 되지 않는 시간이지만 내가 변화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하지 않고는…(생략)
못배기는 일,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기쁨에 하루하루가 ??최선의 시간??이 되었다.
미숙하나마 비저너리가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 실로 이 책에서 본 비저너리들은 평범한 관념 속에 파격을 안겨주었다. 무엇보다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던 것은 비저너리들이 처음부터 비저너리가 아니었다는 것이었다. 초등학교 중퇴라는 학력으로 65세에 첫 번째로 체인점을 계약해서 세계 유명 체인점으로 발전한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의 할랜드 샌더스, 37세에 사표를 던지고 48세에 미국 최고의 화장품회사를 설립한 메리케이애시는 뒤늦게 빛을 발한 비저너리이다. 지금부터 비전을 갖고 나만의 꿈을 찾아갈 수 있게 된 나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전을 알게 되었다고 해서 꿈을 찾아가는 길이 어느 누구보다 쉽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디타로드의 개썰매경기에서 네 번이나 우승하여 많은 재산을 갖고도 끝까지 황야의 동물과 소박하게 살아가는 수잔버처와 같이 탐욕을 갖지 않고 살아갈 지는 장담할 수 없다. 아프리카의 성인 슈바이처의 기사를 읽고 30세의 나이에 의과대학에 등록한 래리멜런처럼 내 인생이 갑자기 바뀔 수도 있다. 17살의 나이에 영화만을 위해 무턱대고 영화스튜디오에 출근한 스티븐 스필버그와 같은 배짱이 나에게는 터무니 없이 부족한 상태이다.
단지 내 마음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충실하려고 한다. 오늘이 비록 내게 힘겨울지라도 비전이 있다는 것을 벗삼아서 용기를 내려한다. 마음의 사슬에 묶여서 몇 번의 실수에 좌절하지 않겠다. 성공을 못하면 어떠랴? 도전했다는, 최선을 다했다는 만족이 줄 평화는 세상 어떤 것보다도 소중하리라! 하나의 깨어진 꿈에 모든 꿈이 마지막인 것은 아니라고 한다. 내가 꿈을 꿀 수 있는 정도까지만 될 수 있다고 한다. 감옥소에서『마지막 잎새』를 쓴 오 헨리를 닮아서 어두운 시간에서도 꿈을 찾아갈 것이다. 라듐의 신비하고 아름다운 빛을 발견하기 위해서 열정을 쏟았던 마리퀴리의 뒤를 쫓아, 세상에서 소외되고 고통스러워하는 이들의 행복을 위해서 열정을 쏟을 것이다.
나의 작은 베풂으로 많은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베풂의 사랑을 위해 이기적이었던 내 낡은 모습을 던져 버려야 겠다. 그리고 내가 늑장을 부릴 동안 꿈을 찾아가는 길에서 벗어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열심히 살아야 겠다. 나에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혼잣말로 주문을 외워본다. 부디 내가 생각하는 마음 속의 그림을 그대로 세상에 옮겨 놓기를 소망하며...힘차게 붓을 든다. 머뭇거리기엔 너무 짧은 것이 인생이란 걸 되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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