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비행을 읽고 아름다운 비행2대

아름다운 비행
찬 바람을 맞으면서 가을이 왔음을 알았다.
무심코 하늘을 보니 어쩜 그리도 높고 맑은지......
그러면서 난 내손에 들려져 있는 책 한 권을 다시 보았다.
책표지엔 기러기들의 비행이 일러스트로 그려져 있다.
그래. 서서히 기러기들은 겨울을 나기 위해 아름다운 비행연습을 하겠구나.
그 속엔 꼬마 기러기 고머도 있겠지.
정신과의사인 타타글리아박사가 쓴 이 책은 테레사수녀님이 추천한 책으로 더 알려져 있다.
서점엘 가보면 어른들을 위한 동화가 많이 나와 있고 사람들에게도 많이 들려지는 것 같다.
이 책 또한 그런 부류의 책으로 주인공은 기러기들이다.
텔레비젼에서든 책에서든 아니면 사진에서든 여러분들은 기러기떼가 V자로 비행하는 광경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 비행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기러기들만의 언어가 있고, 규칙이 있고,…(생략)

들이 이해할 수 없었고, 당사자 또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 이유를 알고 난 후엔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업무면에서는 누구 못지 않게 뛰어났지만, 동료들간의 화합이 안되었던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회사업무가 능력있는 한 사람만으로도 이루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의 업무흐름은 팀을 이뤄 일을 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그 속에선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팀간의 융화가 더 중요하다.
팀인원들만의 "큰 마음"이 필요한 거이다.

"우리 내부에서 변화가 일어나면 바깥 세계도 거기에 맞춰 변화하고,
그 변화로 인해 우리는 필요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6월의 월드컵때의 기억을 더듬어 보자.
4번이나 시청. 광화문등에서 거리응원에 참여한 기억은 잊을 수가 없다.
그때 우리들은 모두 거리에 나와 처음 보는 남들과도 미소를 나눴고, 옆사람과 어색함 없이 손에
손도 잡았고
어깨동무하며 목소리 높여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그래서 우리 자신들조차 믿기지 않는 월드컵4강신화를 이루지 않았는가.
그건 정말 우리모두의 승리였고, 성공이었다.

다시 한번 우리에겐 큰마음이 필요하다.
태풍 "루사"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을 위해 나를 잠시 접고 우리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어렵고 힘들 때 마다 힘이 되어주는 믿음직한 군인들이나 작은 힘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아름
다운 모습의 자원봉사자들.
그들은 지금 큰마음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경험들은 훗날 우리자신들 각자의 삶에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