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소한 소통을 위한 9년간의 기다림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

독후감 > 감상문
인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더 큰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아주 사소한 소통을 위한 9년간의 기다림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hwp   [size : 29 Kbyte]
  34   0   500   3 Page
 
  _%
  등록일 : 2011-01-18

아주 사소한 소통을 위한 9년간의 기다림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
- 미리보기를 참고 바랍니다.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을 읽고

친구에 대한 내가 내린 정의는, 함께 있으면 햇살 드는 보송보송한 침대에 누워 쉬는 것처럼 편안해져, 아무 계산 없이도 즐거울 수 있는 사람이다. 이 말을 하면 이 아이가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너무 솔직해지는 건 나에게 손해가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은 접어두고 마음속의 모든 이야기를 풀어놓고 서로 이해해 주는 그런 사람이다.
여덟 살 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그런 ‘친구’를 가져본 적이 없다. 물론, 점심시간이 되면 같이 밥을 먹고 양치하러 가고, 학교가 파한 후 집에 함께 가고, 소풍 때 함께 다니는 또래 아이들은 있다. 그러나, 겉으로는 즐거운 듯 웃고 있지만 저마다 마음속을 진심으로 보여주자는 않는 듯한 모습들 속에서 나는 진실 그대로를 내 마음을 먼저 열어 보일 수도, 그 집단 안에서 편안해줄 수도 없었다. 나는 말뿐인 소속감과 고독 사이에서 몹시 갈등을 했다. 결국 천성적으로 남의 비위를 맞추지 못하는 성격인 나는 혼자 남는 쪽을 택했고, ‘이건 아이들이 나를 선택하지 않은 것이 아니고, 내가 그 아이들을 선택하지 않은 거야’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렇지만 남에게 억지로 맞추어주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대신 내게 주어진 것은, 혼자서는 어찌할 수 없는 외로움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나와 똑같은 여자아이를 하나 발견했다. 그 아이는 일본에 살고, 나와 같은 고교 1학년생이다. 이름은 ‘하츠’이다. 그 아이도 나처럼, 현실의 인간관계 대부분은 진정한 유대를 가지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각자의 필요를 채우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모두가 솔직한 모습을 보이고 서로 이해하는 것이 아닌, 그저 소속감만을 얻기 위해 가식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중학교 때 단짝친구였던 ‘키누요’마저 그룹을 만들어 버려서 혼자 남게 된 하츠는, 고독이 두렵다는 이유 때문에 억지로 인간관계를 맺는 것을 거부하고 경멸한다. 가식적으로 행동하는, 소위 평범한 아이들로 이루어진 그룹의 일원이 되어 고…(생략)




아주사소한소통을위한9년간의기다림발로차주고싶은등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