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농담을 읽고 아주 오래된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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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3-10-11

아주 오래된 농담을 읽고 아주 오래된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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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농담

작가의 말대로 `재미와 뼈대`가 함께 있는 소설이었다. 뼈대는 자칭 재벌 송회장 일가에서 벌어지는 돈의 속물성에 대한 적나라한 탐구와 가족에 대한 가부장적인 관념이고, 재미는 영빈과 현금의 일탈과 탈선,현금의 도덕적 회귀와 고아원의 경계, 수경의 아내 자리 보장을 위한 아들 낳기 집착, 영빈 형제의 갈등 등 본문 내용대로 `개와 늑대사이의 시간`흐름이다.

"불란서 사람들은 해가 지고 사물의 윤곽이 흐려질 무렵을 개와 늑대사이의 시간이라고 한대. 집에서 기르는 개가 늑대처럼 낯설어 보이는 섬뜩한 시간이라는 뜻이라나봐"(현금)

송회장 장남 송경호 병사와 치킨 박의 자살이 대비된다. 똑 같은 죽음이지만 살아있는 자들의 돈에 대한 천박한 집착과 남겨진 가족에 대한 책임감으로의 돈에 대한 처절한 집착이다. 사람 사는 도구와 방법으로 돈과 자본주의가 출현하였듯이 시시비비를 떠나 우리가 지금도 안고 살아가야하는 현실의 큰 틀임에는 분명하다.

인상깊게 남은 귀절들로는 "사람들은 태어날 때 비슷하게 벌거벗고 순진무구하게 태어나지만, 죽을때는 천태만상 제각기 다르게 죽는다. 착하게 살았다고 편하게 죽는 것도 아니고, 남한테 못할 노릇만 하며 살았다고 험하게 죽는 것도 아니다. 남한테 욕먹을 짓만 한 악명 높은 정치가가 편안하고 우아하게 죽기도 하고, 고매한 인격으로 추앙받던 종교인이 돼지처럼 꽥꽥거리며 주기도 한다. 아무리 깔끔을 떨고 살아봤댔자 자식들 한테 똥을 떡 주무르듯 하게 하다가 죽을 수도 있다."

결국 죽을 줄 아는 게 생을 아름답고 살맛나게 한다. 안다는 건 그렇게 좋은 것이다. 생전 안 죽을 것처럼 여기고 무진장 욕심을 부리는 것도 결국은 속아 사는 것이다. 투여되는 영양제나 생약이 몸을 보할지는 몰라도 환자 대신 병과 싸워줄 수는 없다. 싸울 수 있는 건 환자 자신뿐이다. 적이 무엇인지 알아야 싸울 게 아닌가. 불치의 병에 걸렸다는 걸 알고 분하고 억울해서 미칠 것 같다고 해도 그 또한 삶의 맛이다. 그게 가장…(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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