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특별한 우리형을 읽고 아특우형읽고2

아주 특별한 우리 형을 읽고
<아주 특별한 우리 형>이라는 책은 현대사회에서 점점 더 소외 받고 있는 장애인을 주제로 엮어낸 책이다. 여기서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은 주인공 종민이가 아니라 종민이의 뒤늦게 알게 된 형 종식이인데 이 시대 모든 장애인들을 대표하는 종식이에게 있어 ??장애??라는 이 두 글자의 버팀목이 얼마나 큰 영항을 끼치는지 정말 많은 것을 느꼈다.
종민이가 자신에게 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부모님의 뒤늦은 고백을 통해서이다. 부모님에게 있어 자식이라곤 자신 혼자라고 알고 있었는데 형이라니.. 그것도 뇌성마비 장애가 있는 형이라니.. 형의 존재를 알게 된 그날부터 종민이는 부모님을 원망하게 되고 부모님의 보호와 사랑을 받는 형을 미워하게 된다. 자기에게는 형의 존재에 대해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던 부모님을 이해할 수 없음은 물론, 뇌성마비라는 장애를 갖고 있는 종식이 형이 너무나도 창피…(생략)

다.
처음에는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던 종민이 때문에 서먹서먹했던 형제였지만 종민이가 마음의 문을 열면서 종식, 종민 형제는 세상에서 둘도 없는 가족이 되었다. 그렇게 소중한 가족으로 자리 잡으면서 그들은 자연히 서로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종식이는 아주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컴퓨터를 아주 잘 다룬다는 것이었는데 그 재능은 종식이에게 있어서 아주 중요한 것이었다. 불편한 몸 때문에 다른 사람과 대화를 잘 할 수 없는 종식이는 컴퓨터를 통해서 아주 쉽게 대화하고 다가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컴퓨터를 잘 다루는 것이 아니고 종식이는 자기와 같은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좀 더 편리한 자판을 개발하고 프로그램들을 만들려고 하는 뜻깊은 일을 하는 것이다.
이런 말을 하면 내가 부끄러워질 수도 있겠지만, 장애를 가진 사람도 보통사람들이 잘 하지 못하는 일을 해내고 또 누군가를 위해 힘쓰는 일을 한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대단했다. 이런 부끄러운 생각을 하는 사람은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그 만큼 우리 사회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심한 것 같다. 만약에 종식이가 우리처럼 건강한 정상인이라면 그러한 대단한 능력이 장애인보다 훨씬 더 빨리 인정되고 또 나처럼 특별히 여기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대상이 장애인이기 때문에 더 특별해지고 인정받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작가가 이러한 말을 했다. ??장애인을 정상인이 그냥 안경을 끼는 것쯤으로 여겨달라.??고 말이다. 그것은 장애인에 대한 상황이 그토록 절박하다는 뜻일 것이다. 종식이처럼 그렇게 대한한 능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애??라는 그 두 단어의 버팀으로 얼마나 힘들고 괴로워지는지..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그 사회인의 한 사람으로서 장애인을 우리와 다른 세계의 사람쯤으로 여기고 생각하고 있다. 예전에 집에 돌아오는 길에 신호등 앞에서 얼굴이 조금 뭉개지고 다리 한 쪽이 없는 장애인을 보았는데 단지 다리 한쪽 없고 얼굴이 우리와는 다르다는 그 이유로 이상하게생각하고 그 사람이 민망해 할 정도로 쳐다보는.. 못된 짓을 한 적이 있었다. 그 땐 그냥 단순히 특이하고 이상하다고 쳐다보았는데 지금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까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 짓을 했는지 이제야 알겠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이 사회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힘들어하고 있는데 그들보다 몇 억 배는 나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내가 그들을 더욱 두려움에 시달리게 만든 것이다. 아마 그들은 나보다도 훨씬 훌륭하고 대단한 능력과 인격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장애??라는 장애물을 뛰어넘기에는 그것이 너무나 험난하기에 그것을 마음껏 펼치지 못하고 있을뿐이다. 물론 이 책에서의 종식이는 그 장애물을 뛰어넘기의 힘든 고통과 용기를 맛보면서 자신의 능력을 펼쳤지만.. 이 책을 일고 장애인에 대한 나의 고정관념과 그들은 무조건 보호받아야 한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많이 뉘우치고 깨닫게 되었다.
종식이처럼 힘든 고난을 겪지 않고도 쉽게 장애인이 나설 수 있는 세상..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미래의 주인인 우리부터 장애인을 인정해주는 멋진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장애인에 대한 내 생각을 고쳐준 이 책이 내겐 뜻깊은 책으로 남을 것이다. ??장애인 여러분들,, 모두모두 힘내세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