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살인생이 주는 교훈 아홉살인생

9살...새로운 세대와의 경계..쌓아놓았기에 넉넉하기도 하고, 다시 허물고서 새로 시작해야하기에..가슴 떨리는 그 나이! "아홉 살 인생"을 읽었어요^^
--정말 더럽고 징그럽고 우울하며 분통한 기분만 들던 ... 29에서 30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쓰여진 위기철 씨의 성장소설 아홉 살 인생.-- (작가가 그렇게 말했더랬죠 ㅡㅡ;)
[아홉 살 인생]은 나온지 10년이 다 되었고, 2001년에는 선물용으로 딱 일만큼 정말이지 깜찍한 표지로 바뀌어 새롭게 출간되었습니다. 아주 유명한 제목의 책은 아닌 것 같죠? 하지만 꾸준히 출판되는 걸 보니 질긴 생명력을 가진 책이라는 사실 , 굳이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그거 아시나요? 책이 너덜너덜한 것 말고도 책 뒷 편에 . 초판. 중판. ㅡㅡ;; 몇 쇄~발행을 읽는 것만으로도 대강 그 책의 가치를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찾는가? 하는 등등의~) 정확하게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가늠…(생략)

조아~)
그리고 어머니도 참, 그 가난 속에서도 마음이 고우시죠. 고우셔~♪ 그런데 여민이의 어머니는 어려운 살림 때문에 공장에 일하러 나가셨다가 사고로 한쪽 눈을 실명하셨어요. 그래서 여민이의 친구들이 엄마를 가지고 놀린 적이 있답니다.
그때 여민이가 "난 엄마를 지켜주는 용맹스런 기사가 될 거야" 라면서 엄마 품에 안겨 울었지요.<참 가슴이 뭉태기로 뭉클. ㅠㅜ>

굉장히 서정적이고 차분하면서도 유머가 곳곳에 스며있는 책이죠.
여기서 "감" 잡으실 수 있겠죠?

여민이네 집은 가난하고, 여민이가 하나 둘 이야기를 풀어줄 그의 주변인물들은 "골방철학자, 공주병 환자 장우림, 토굴할머니, 분노로 가득한 검은 제비, 가난하지만 진솔한 아이 신기종" 등인데 이름에서 묻어 나듯이 하나같이 개성이 강하면서 "가난"과 관련된 인물들입니다.

제가 말이죠~~ "이 책은 주인공이 가난과 다양한 주변사람들을 통해서 세상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는 성장소설" 이라고 이야기 해버리면 "그냥 그저 그런 내용이겠군~적당한 소재에 적당한 감동..
ㅡㅡ+난 가난 같은 건, 싫어!!!신파 같단 말야~~"그러면서 그냥 여기까지만 읽고 넘어 가시면 절대~~안됩니다!!(n.e.v.e.r.) 그러시면 제가 실망하죠~~이 책은 신파나..적당한 감동의 차원을 넘어선 책이라고 자부합니다.
"9살은 지나치게 행복하지 않다면, 세상을 조금씩 느낄 수 있는 나이다" 라는 책 속의 말처럼 철학적인 면도 강조된다는 걸 17에 다시 읽을 때서야 느꼈죠. ㅠㅜ~ 그런 철학적 성향이 나타나는 것은 `당근이죠~~" 왜? ㅡㅡ^? 이 책을 지으신 작가 분이 그 이름도 유명하다! "논리시리즈~"를 지으신 위기철 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아이들이 부모가 되었을 때 과연 자신의 아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그래서 도시적 분위기의 동화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지금의 흐름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보여주는 동화들이 더욱 많아 졌으면 한다는 소망을 밝히는 사람이 이 글을 쓰신 작가 분이십니다.

이 작가분과 비슷한 걱정, 희망들을 가지신 분이시라면 꼭 읽어보시길 바래요.

이번에 문화부 코너에서 책을 소개하기 전에 저는 제가 읽었던 책 목록을 쭉 훑어보았답니다. 그 중에서 이 책이 first로 꼽히더군요. 아마도 어린 날 제게 "가난이라는 세계"를 (다시 말해 현실세계...현실은 좀 슬프죠 ㅡㅡ 얄밉게도~) 일깨워주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별노래를 아름답고 이쁘게 부른 곡보다는 "나 지금 슬프다, 슬퍼 죽겠다"는 감정을 느끼게 해줄 정도로 떨리는 음성이 담긴 이별노래가 더 좋은 것처럼, 약간은 서글픈 세계에 대해 과장되지 않게 ,그저 진솔하고 경험에서 우러나온 듯한 모습을 담은 이 책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저는 그 아름다움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행운의 V같은 존재가 될 겁니다. 여러분도 함께!V^^V <--마치 DJ 대통령 성대묘사를 한기분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