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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호리병을 읽고…….
1. 줄거리
주인공 케이웨이는 어느 날 샌프란시스코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평소에 그렇게 바래왔던 멋진 집들을 보고 감탄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어느 한 집을 지나가다가 얼굴에 근심이 가득 찬 집주인을 알게 된다. 그 집주인은 케이웨이에게 자신의 집 구경을 시켜주고 나선 자신의 근심의 원인인 악마의 호리병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악마의 호리병은 주인이 원하는 것을 뭐든 들어주지만 주인이 이 병을 팔기 전에 죽으면 영원히 지옥 불에 던져진다는 치명적 약점이 있었다. 그리고 이 호리병을 팔 때에는 반드시 자신이 샀던 가격보다 낮게 팔아야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 병이 다시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 집주인은 자신이 죽을 때가 다 되었는데도 호리병을 팔지 못해 근심이 가득 찼던 것이다. 50달러에 그 호리병을 사게 된 케이웨이는 자신이 평생 원했던 정말 예쁜 집을 갖게 된다. 그렇지만 그는 호리병에 있는 악마의 모습을 보고 호리병을 갖고 있기가 싫어져서 그의 친구에게 호리병을 팔아버린다.
호리병에 대한 사실을 잊고 행복하게 살던 어느 날 케이웨이는 아름다운 여인 코쿠아를 만나고 둘은 결혼하기로 한다. 그렇지만 결혼하기 전날 케이웨이는 열대성 문둥병에 걸리고 만다. 절망에 빠진 케이웨이는 호리병 밖에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수소문한 끝에 호리병을 찾게 된다.
호리병은 한번 팔면 다시는 팔 수 없는 2센트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지만 달리 희망이 없던 케이웨이는 1센트를 주고 그 병을 사서 병을 고친다. 병을 고치고 코쿠아와 결혼을 했으나 케이웨이는 호리병 때문에 공포 속에서 살았다. 남편의 고통을 알게 된 코쿠아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센트의 반밖에 안되는 영국의 동전으로 그 호리병을 파는 것이다.
둘은 바로 영국으로 달려갔으나 악마의 위험성을 알고 그 병을 사려는 사람은 없었다.
결국 절망 속에서 변해가는 남편을 보다 못한 코쿠아는 남편 몰래 그 병을 3상팀에 산다. 그 후 남편은 항상 행복해했지만 이번에는 코…(생략)
쿠아가 불행해져갔다.
그런 코쿠아를 바라보는 케이웨이는 그 호리병이 아내에게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결국 그는 술주정뱅이를 시켜 코쿠아에게 2상팀에 사오게 한 후, 자신이 마지막으로 1상팀에 그 병을 사기로 결정한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더 이상 병을 팔 수 없다.)
그 병을 사온 술주정뱅이는 이렇게 훌륭한 물건은 처음이라며 팔지 않겠다고 떠나버리고 결국 케이웨이와 코쿠아는 평생 평화롭게 살았다.
2.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
케이웨이가 처음 악마의 호리병을 산 후, 멋진 집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병을 팔지 못해 안절부절 못하는 부분을 이해할 수 없었다.
이왕 호리병을 샀으면 원하는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었을 텐데, 집 하나만 얻고 병을 팔지 못해 안절부절못하다니……. 그가 아무리 욕심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호리병이 자기 소유이니 만큼 호리병으로부터 많이 얻어냈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처음에 호리병을 케이웨이에게 팔았던 멋진 집의 주인은 곧 죽을 날이 다가오기 때문에 병을 팔지 못해 근심에 쌓여있었지만 케이웨이는 아직 살날도 창창한데 미리부터 지옥
불에 갇힐까봐 두려워하는 모습이 너무 조급해 보였다.
나 같으면 호리병을 가지고 원하는 모든 것을 다 가지며 행복까지는 아니더라도 즐겁게 살았을 것 같다.
3. 감명 깊었던 부분
호리병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점점 변해가는 남편의 고통을 없애주기 위해 코쿠아가 남편 몰래 다른 사람을 통하여 호리병을 사는 것이 제일 감명 깊었다.
아무리 부인이라 하더라도 그 병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큰 두려움 속에서 사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코쿠아가 남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은 정말 멋있었다.
그리고 호리병이 부인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부인의 고통을 없애기 위해 다시 호리병을 몰래 사려고 하는 남편의 모습도 역시 멋있었다.
보통사람이라면 하지 못할 일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다는 것은 사랑이 사람을 얼마나 강하게 하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4. 책을 읽은 후 나의 생각
이 책의 중심 소재는 ‘악마의 호리병’이다.
언뜻 보면 이 호리병은 예전에 우리가 읽어왔던 동화 속에 나오는 ‘소원 들어주는 요정’이나 마술램프에서 튀어 나오는 ‘지니’와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호리병은 악마의 호리병이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은 이 악마의 호리병을 가지고 싶어 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악마의 호리병은 그런 욕심을 채워주는 엄청난 이익 대신에 지옥 불에 갇히는 치명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하여 호리병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모든 것을 얻게 되었다는 기쁨, 행복 보다는 지옥 불에 갇힐 것을 두려워하는 존재들로 전락하였다.
이것은 인간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는 그것에 대응되는 큰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는 것을 나에게 알려주었다. (세상엔 공짜가 없다는 말이 정말 맞나보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케이웨이와 그의 부인 코쿠아는 그동안 호리병의 주인들이 겪었던 고난들을 이겨내고 행복하게 살게 된다.
그 이유는 아마 서로를 위하는 그들의 사랑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호리병을 친구에게 판 케이웨이는 자신의 병을 고치기 위해 그 무서운 호리병을 다시 사게 된다. 그것은 자신의 병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코쿠아와 결혼을 앞둔 시점에서 그녀를 잃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리고 다시 코쿠아가 남편 몰래 그 호리병을 사는 부분을 읽다보면 ‘저 방법밖에는 없나’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하지만 결국 그들은 모든 시련을 극복하고 행복하게 살게 되며 눈앞의 욕심을 채우려고만 했던 술주정뱅이는 호리병의 꼬임에 빠져버리고 만다.
우리들은 모두 자신이 꼭 가지고 싶어 하는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악마의 호리병 같은 운을 바랄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한발 한발 성취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고 안전하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같이 ‘로또’라는 확률게임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시대에 꼭 필요한 교훈을 주는 소설이라는 점에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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