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시인의연어를읽고 연어 연어 안도현

연어 - 안도현
이 책은 감수성의 시인 안도현 선생님께서 연어의 생태 연구 논문과 연어를 물 속 에서 근접 촬영한 사진집, 연어의 회귀장면이 담긴 비디오 등을 연구한 끝에 투명하고 아름다운 언어로 쓴 어른들을 위한 장편동화 연어는 모친회귀를 통해 성장의 고통과 아픈 사랑을 깊고 투명한 시인의 시심으로 접근하여 자연과 인간이 감동적으로 만나는 장엄함을 보여주는 동화이자 시적 상상력이 새로운 형식으로 발휘되어 본연의 해맑은 심성과 삶의 본질에 대한 진지한 사색을 만날 수 있는 소설이다 이 책의 시작은 "연어, 라는 말속에는 강물 냄새가 난다“라는 말로 작품이 시작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은빛연어는 어른이 되어 탄생한 곳으로 돌아가는 연어 무리 가운데 보호의 대상이다. 보통의 연어들은 등이 검지만 그는 다른 연어와는 달리 등이 은빛이기 때문에 적의 공격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어느 날 물수리의 공격 목표가 된 …(생략)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고, 쉬운 길.. 순한 길로만 가려고 했다. 연어들이 폭포 앞에서 쉬운 길로 가자고 했을 때 은빛 연어는 아버지의 말씀처럼 정말 차즘차즘 폭포를 뛰어넘을 수 있는 연어가 줄어 들 거라고 생각됐다. 결국 연어들은 은빛 연어의 주장에 동의하고 몇몇 약한 연어를 제외하고 모두 폭포를 뛰어 넘어 탄생공간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연어들은 마침내 마음먹었다. 그리고 해냈다 그들은 알을 낳았다. 그렇게 갈구했던 마지막 인생의 목표를.. 그러고는 사라진다. 자라날 새끼들을 위해 마지막을 주고서.. 그 뒤 많은 사람들이 연어들을 구경하고, 연어들이 알을 낳으며 이야기가 끝이 났다. 이제는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다. 연어에서 강물 냄새가 왜 나는지, 원래 연어의 고향은 강이고 오랜 시간 바다에서 지내다가 강으로 돌아와 알을 낳고 죽는다. 하지만 강에서 있는 그 짧은 시간 동안에는 그들의 땀과 희망과 생명력, 피와 눈물이 들어있기 때문에 강에서의 추억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 같다.등이 검푸른 동료 연어들과 달리 유독 자신의 등만 `은빛`인 주인공이 머나먼 모천으로 회귀하면서 누나 연어를 여의고 `눈 맑은 연어`와 사랑에 빠지고 폭포를 거슬러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 연어는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삶의 겸허한 풍경을 쉽고도 정제된 표현으로 일깨우고 있는 동화 같은 소설, 소설 같은 동화이다 그리고 연어가 다른 물고기들과 다르게 특별히 아름다운 이유는, 연어가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연어가 만약 강물을 거슬러 오르지 않고, 강물이 흐르는 대로만 갔다면 사람들은 연어를 그냥 붕어정도로밖에 여기지 않았을 것이다 안도현 시인은 옆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위가 아닌 옆에서 어떤 것이든 그것을 느끼고 싶다면, 정말 알고 싶다면 그것과 대등한 것이 되어 옆에서, 마음의 눈으로 봐야한다고 말이다. 연어는 내가 초등학생 때 배운 이야기로 단순히 부모님의 사랑을 그린 재밌는 이야기로만 기억되었다 하지만 고등학생이 된 지금 그동안 부모님에 대한 태도를 보여주고 끝없는 부모님의 사랑을 문학적으로 실감할 수 있는 특별한 계기가 되어버린 시간이 되었다. 나의 희망이 무엇인지, 연어들이 쉬운 길을 택하지 않고 폭포를 건너는 것이 그들의 길이라는 것이라고 깨달은 것처럼 나의 희망을 찾기 위해 밝고 씩씩한 모습으로 학생으로써의 길을 한 발 한 발 내딛을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