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길 작가의 `제 3 인간형`을 읽고 나서 독후감 제 3 인간형 을 읽고 독후감

독 서 감 상 문
제 학년 반 번 성명:( )
도서명
우선순위 현대 소설1
담당교사확인
저자/출판사/발간연도
안수길 / 교지문화사 / 2007
독서분야
(해당분야 O)
경제/
사회
자연/
과학
예술
문학
수학
기타
독서기간
2009. . . ~ 2009. . .
내용
및
감상
제 3 인간형은 1953년 6월에 발표된 단편소설로, 6.25 전후를 배경으로 하는 전후소설이다. 표현론적 관점으로 보자면, 이 소설은 안수길의 초기작품으로 초기작품들은 대부분 그의 만주 생활과 관련이 있다. 그의 작품 세계는 소설의 배경을 대한제국 말부터 1970년대, 공간적으로 한반도와 만주일대까지 확장시켜, 현대사와 국토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망국인들의 한과 생계의 문제를 다룬 것이 많다.
이 소설의…(생략)

같아 약간은 안쓰러웠다. 석은 또다시 술주정을 하지 않겠다고 가족들과 했고 이를 지키기 위해 사양했지만, 오랜만의 술, 좋은 안주, 그리고 무엇보다 친구가 지난 3년간의 이야기를 해주었기 때문에 결국 승낙했다.
6.25 전쟁이 터지고 조운에 행적에 대해서는 폭격에 맞았다거나 부역에 끌려갔다거나 자신을 따르던 문학소녀와 붙어산다는 등 많은 소문이 있었고, 그 때문에 나도 그가 어떤 생활을 해왔는지 궁금해졌다. 석은 조운이 존경받는 작가였기 때문에 작품세계가 넓어졌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정작 조운의 이야기는 그렇지 않았다. 조운은 자신을 따르던 문학소녀 ‘미이’에 대해 화려하고 명랑하지만 작가로서의 가능성도 있다고 하고, 그러한 성격은 오빠는 은행원인 부유한 가정에 태어나 형성되었다고 추측한다. 그러나 6.25 전쟁 통에 조운이 피난을 가면서 연락이 끊기고, 사람이 죽고 민가가 폭격당하는 등 여러 가지 경험을 한다. 그 중에서도 죽지 않으면 까다롭고 인상 쓰지 않고 즐겁게 살아가겠다고 결심하고, 생계를 위해 운수업을 시작했다가 1.4 후퇴 때 크게 성공한 뒤 광주에 정착했고, 그렇게 돈 버는 재미와 바쁜 일로 작가로서의 삶에서 마무리된 후로 인생이 즐거워졌다. 나는 물질의 가치와 노동의 즐거움으로 삶이 즐거워 진 것은 개인적인 측면으로서 좋은 일이지만, 이렇게 재능 있는 작가가 일반인이 되어 재능을 썩히는 것은 사회적인 측면이나 학문적인 측면에서 손실이라고 생각했다. 어느 날 우연히 길가에서 미이를 만났는데, 전쟁 후 오빠는 행방불명, 아버지는 반신불수, 집은 폭격을 당한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있다고 했고, 때문에 명랑한 성격은 없어지고, 침울하고 얌전하게 변했다. 미이는 조운에게 사람은 사명을 가지고 세상에 태어나고, 자기는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나 그것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조운은 그녀를 위해 다방을 차려주기로 제안했으나 5일의 생각할 여유를 가진 끝에 편지로 간호장교에 지원했다면서 거절했다. 미이는 사명을 찾고, 다하는 길에 힘쓰기로 한 반면, 조운은 타락의 길로 빠지면서 사명을 포기한 것이다. 집에 와서 석은 사명을 충실하지도, 포기하지도 못하는 자신은 제 3인간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작가는 주요 등장인물인 조운, 석, 미이를 통해 어느 것이 올바른 삶인지, 한국전쟁이라는 수난을 겪으면서 파괴된 도덕성을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민족적 수난을 극복하기 위해 각 개인들의 자주적인 사고와 행동이 요구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전쟁 통에 많은 고난을 겪고 나서 그에 대한 일종의 보상으로서 편의를 추구해보는 것도, 그 모든 고난을 이겨내고 자기의 사명을 다하는 것도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 가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제 3인간형’ 은 어느 쪽도 완전히 만족시키지 않기 때문에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