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보라다 알만사의 행복한 죽음 행복한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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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1-06-12

알보라다 알만사의 행복한 죽음 행복한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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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보라다 알만사의 행복한 죽음

이 작은 소설집은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독특한 향취를 강하게 내뿜는다. 마술적 리얼리즘이라는 정의가 무색하리만치 그 유혹성이 예상의 범위를 과감히 벗어나는 터라 정제된 길이의 단편 속에서 매번 허우적거리는 나를 건져내기에 바쁘다. 마치 유혹적인 탐미의 문을 빼꼼이 열어제꼈다가 순식간에 문 안에 있던 마술적인 괴물에게 덥석 물린 느낌이라고 하면 좀 지나치려나. 첫 번째 단편 「막내 인형」은 그 괴물이 자행하는 홀림의 전초전이라고 하기에 너무 강렬하다. 한 사람에게 어처구니없는 진단과 처방을 내리고 그 수십 년에 걸친 치료비로 자식의 학비를 댄 파렴치한 의사, 그리고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의사가 된 후 초기에 가졌던 양심은 순식간에 폐기처분하고 그 희생자의 가문을 자신의 막강한 배경으로 얻어낸 아들을 보며 독자는 분노에 치를 떠는데, 막상 작가는 엉뚱한 곳에다 그 분노의 물꼬를 튼다. 단칼에 베어버리거나 둔기로 쳐죽이는 것보다 더 공포스러운 것은, 분노의 처단이 방향감을 최대한 죽인 채 느리고 은근하게 깊숙이 다가오는 것이다. 의사가 진단을 내린 차가라 새우가 평생 휘젓고 다녔을 여자의 종아리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녀가 만든 인형의 눈꺼풀에서 새우의 더듬이가 기어나온다는 충격적인 결말은 피의 얼룩은 없지만 분노의 얼룩은 분명히 양감을 지녔다.
그것은 아마 사탕수수 농장에서 철저히 착취당하며 억눌려 왔던 그들이 그 오랜 세월 터득해온 분노의 발산 방법일 것 같다. 아직도 불안하게 뒤흔들리는 정치상황과 혁명의 여운이 그들이 가진 분노의 날을 갈아온 결과는 아닐는지. 그리고 그 정세의 여운은 실제로 그들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흔들고 있다.
??어머니여, 안녕히!??나 ??딸기와 초콜릿??에서는 계속되는 혁명의 정신이 얼마나 교조적인 입지를 구축하는지 여실히 드러낸다. 앞의 작품을 보자.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 자녀들은 슬픔이 먼저인지 오열이 먼저인지 의심될 정도로 넋이 나가 있다. 그러나 자식들의 오열 앞에 오롯이 누워 있는…(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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