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 요나스` 독후감 낚시꾼 요나스

이 짧은 이야기를 읽으면서, 머릿속 한편에서 ??로또 복권??이 맴돌았다. 요나스라는 이름의 낚시꾼이 있다. 그는 센 강에서 다른 낚시꾼들과 함께 낚시에 빠져 사는 한량이다. 그런데 그에겐 남다른 꿈이 있었으니, 바로 돼지만큼이나 큰 물고기를 잡는 거다. 그는 결국, 그걸 잡았다. 로또 복권 당첨자들이 꿈에서 기이한 예언을 받듯이, 요나스도 꿈에 ??작은 생각??이라는 이름의 요정에게서 ??큰 물고기 낚는 법??을 전수받는다. 요나스는 엄청 유명해졌고, 돈도 많이 벌었다. 하지만, 센 강의 사람들과 유럽은 그를 추방한다. 그가 다른 낚시꾼들이 잡을 물고기까지 다 낚아버릴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하여간 굉장히 어이없는 과정에 의해, 요나스는 남아도는 돈만을 챙겨서는, 멀리 여행을 떠난다. 그는 행복했을까? 처음엔 그랬다. 미국에 가서 샌프란시스코 ??미의 여왕??에게 키스를 받고, 중국 황제의 극진한 대접을 받기도 하며, 아프리카 밀림…(생략)

그림들에선 자기만의 철학이 읽힌다. 그의 묘사에서는 위트가 넘치면서도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는 과감한 압축과 생략이 돋보인다. 이것은 작품 전체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사족이나 미사여구가 없고, 쉽게 쓰여 있어 누구나 읽을 수 있지만, 도덕적이거나 도식적이지 않은 그의 문장들은 개성 있는 책읽기를 즐기는 어른들에게도 한방쯤 먹인다. 한마디로 말해, 줄거리만으로는 맛볼 수 없는 즐거움이 작품 곳곳에 숨어 있다는 것! 나는 특히 이런 문장이 사랑스러웠다. ??사하라 사막은 모래와 태양뿐이었다. 태양이 수천 개의 창으로 마구 찔러댔다.?? 수천 개의 창으로 찔러대는 태양이라… 라이너 침닉도 <낚시꾼 요나스>라는 작품 속에서 우리를 이렇게, 아프지 않게 찔러댄다. 그의 또 다른 작품, <크레인>도 얼른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