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깨는 산`을 읽고 잠깨는 산

‘잠깨는 산‘을 읽고
우리 사회는 요즘 자신과 나의 가족만 잘 살면 된다는 이기주의적 사고에 빠져 있다.
남에 대한 배려는 해주지 못할망정, 자기 앞가림은 자기가 해야 한다며 길에 나 앉은 거지에게 돈 한푼 주지 않는 사람들도 점점 늘고 있다. 이런 지금의 사회를 생각할 때 아기 스님과 화가 아저씨는 때묻지 않은 마음을 지니고 바른 선행을 하며 살아가는, 요즘으로서는 희귀한 사람들이다.
화가 아저씨는 처음에는 부모님을 잃고 첩첩산중에 들어와 매일 지루한 일이나 해야 하는 아기 스님에게서, 역시 부모님을 잃고 세상을 돌아다니며 고생을 했던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 그래서 아기 스님이 불쌍해졌을 것이다. 결국 화가 아저씨는 아기 스님에게 자신을 따라 서울로 가자는 말을 하고, 다시 후회를 했다. 아마도 지금은 더이상 부모님에 대한 미련과 도시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욕심에 물들지 않는 아기…(생략)

다.
온 세상 사람들이 이런 아기 스님의 고운 마음씨를 본 받아서 참되게 살아간다면 이 사회가 얼마나 밝아질까. 서로 남을 도와 가며 살아가고, 조그만 피해도 입히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면, 화가 아저씨의 그림이 눈 쌓인 겨울 산에서 포근한 봄 산이 된 것처럼 이 사호도 따뜻한 잠 깨는 산이 될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화가 아저씨가 아기 스님을 망설임 없이 이 세상으로 데리고 나올 수 있을 때도 빨리 왔으면 하고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