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만난 사람들 ☆ 만난사람들

- 도서명 : 예수와 만난 사람들
- 저자 : 이현주 외
- 출판사 : 생활성서사
- 페이지수 : 214
예수.... 솔직히 나는 예수를 믿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책이라면 정말 따분할 것 같았다. 그래서 학교 사물함에다 처박아 두었다가 독후감을 써내야 해서 또 어쩔 수 없이 책을 펼쳐 보았다.
학교 성경시간에도 들은 적 있던 것 같은 이름들..(물론 수업을 잘 듣진 않았지만..) 어쨌든 성경말씀을 써놓은 책인가 싶었다. 하지만 이현주 님의 ??예수와 만난 사람들??은 객관적인 성경읽기 보다는 성경 속 등장인물의 시각으로서 읽기를 시도하여 딱딱해지기 쉬운 성경내용들을 생기있게 재창조해내어 글을 읽는 독자들은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이 예수를 만나며 느꼈던 감격을 함께 맛보고 그 감격에 함께 동참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에 나오는 대다수의 주인공들은 사랑을 상실한 자시의 행실에 의해서, 사회…(생략)

때문이지요.?? 라는 구절들을 읽으면서 나는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한 사람의 이기적인 욕심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불공평한 것 같았다.
나는 그동안 누구를 바라보며 살아왔을까? 가진 것이 많아 땀흘리지 않고도 오히려 땀의 주체들인 가난한 자들의 노력의 대가로 인해 마음껏 살아가는 자들을 동경해오지 않았나? 라는 의문이 들었다. 내가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부분... ??목마른 사람들??이라는 글이었다.
맨 처음에 그림이 조금 민망하기도 했었다. 사마리아의 한 여인의 이야기였는데, 아버지가 다른 남자에게 그녀를 팔고 또 다른 사람에게 팔려 여섯 번째 남편에까지 오게된 기구한(?) 이야기였다. 같은 사람들끼리 인종차별, 성차별... 뭐 이런 게 있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된다. 특히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소유물이 된다는 것은 정말 기분이 나빴다. 그런 남자들은 다 여자의 뱃속에서 태어난 것이면서...
그 사마리아 여인이 불쌍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렇기는 하지만 그래도 세상이 아무리 힘들다지만 다른 사람이 버리는 건 몰라도 자기 자신을 버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
??어여쁜 여자여, 하느님의 딸이여, 사람들이 그대를 개처럼 여긴다고 그대 자신까지 그대를 개처럼 여겨서는 안 된다오. 사람들이 그대를 물건처럼 취급하거든 그대는 그대를 천사처럼 받들구려, 사람은 남이 만들어 주는 대로 정해지는 게 아니라 자신이 만드는 대로 정해지는 법이오. 눈을 뜨고 사방을 둘러봐요! 그대에게 한 방울의 자비를 바라는 목마른 사람이 반드시 있게 마련이니 이는 하느님이 언제나 그대 곁에서 목마르시기 때문이오. 사람이 짓는 죄 가운데서도 가장 고약한 것은 남을 버리는 것보다 자신을 버리는 것이라오.. 왜냐하면 그것은 사람을 버리는 것이면서 또한 하느님을 버리는 것이니까."
예수님.. 참 좋으신 분이신가 보다. 나도 한번 만나봤음 좋겠다.^-^;; 사마리아 여인도 참 착했던 것 같다. 하하하 ^▽^;;;
가진 것이 없어 고통 당하는 자들, 아무리 발버둥쳐도 자신의 힘으로는 일어설 수 없는 구조체제의 희생자들, 그리도 단지 성이 틀리다는 이유만으로 차별 받고, 성적 착취까지 당하지만 같은 여성들에게조차 외면당하는 힘없는 여성들, 조금 잘 살아 보겠다고 고향을 떠나 낯선 이국 땅에서 온갖 학대와 멸시를 당하는 외국인근로자들, 같은 피를 이어 받았지만 처음엔 빼앗긴 조국, 그래서 가진 게 없는 조국에 의해서 다음에 가진 것은 많지만 인성을 읽은 조국에 의해 다시 한번 버림받는 조선족 동포들 등.... 우리 주위엔 내가 올려다보아야 할 낮은 자들이 참 많다.
이 책은 나에게 인간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따스함과 이웃을 돌아보는 마음을 갖게 해준 고마운 책이기에 매우 감사하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이 감동을 나누어 가졌으면 좋겠다. 또 예수라는 분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간 느낌이 든다. 앞으로는 성경말씀도 열심히 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