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렁이와 돼지의 승천 다툼

< 구렁이와 돼지의 승천 다툼 >
이 민담의 제목을 보고서 나는 궁금증을 느꼈다. 보통 구렁이의 승천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 봤는데, 돼지의 승천은 처음 들어 보았기 때문이다. 책을 좀더 참고 해서 읽어보니 우리의 설화에는 많은 종류의 변형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돼지의 존재도 다른 동물이 될 수도 있는 여지를 가지고 있기에 이렇게 표현 된 것이라고 한다. 이 내용은 어느 가난한 선비가 집안이 너무나 가난해 져서 자신보다 좀 더 빨리 성공을 한 친구가 자신의 집을 도와주겠다고 해서, 그 친구의 집으로 가던 도중에 날이 저물어서 산 속에서 어느 집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 곳에서 만난 여인에게 극진한 대접을 받으면서 지내다가 집안이 너무나 걱정이 된다는 말을 했는데, 그 여자가 그 말을 듣고, 선비의 집에 물질적인 도움을 주면서 좀 더 머무를 것을 바란다. 선비는 그 집에서 여자와 신선놀음을 하는듯한 시간을 가지고 살지만 가족…(생략)

라고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선비와 그 집안 식구들을 다 잡아먹고, 용을 승천하게 될 것이라고 말을 한다. 선비는 처음에는 밥을 토해낼까? 생각하지만 자신이 잠시라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은 구렁이의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용이 되는 것이라면 자신들을 잠시라도 행복하게 살게해준 대가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기로 한다. 여자의 집에 도착하자 여자는 또 진수성찬을 차려서 남자의 앞에 대령한다. 구렁이는 남자를 계속 살피지만 그는 밥을 맛있게 먹을 뿐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는다. 시간이 잠시 흐르고, 여자가 남자에게 왜 밥을 뱉지 않느냐고 묻고, 남자는 그 이유를 말을 한다. 그러자 여인은 구렁이로 변하여서 고맙다고 말을 하면서 그집안 식구들을 죽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을 한다. 돼지와의 내기였고, 자신이 승리 하였기 때문에 용이 될 수 있으며 앞으로 더 행복하게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을 해 준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받은 만큼 다른 사람의 마음에 보답하면 행복을 얻을 수 있지만 그를 모른척 하고, 지나쳐 버리면 되려 큰 화를 입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록 어찌보면 하찮은 구렁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선비는 자신이 받은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고, 그를 고마워 할 줄 알았기 때문에 행복한 미래를 살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나도 오늘 부터는 나에게 도움을 준 사람들의 마음을 잊지 않고 살아가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내가 먼저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