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난 수박

네모난 수박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무엇에 맞춰진 삶을 살고있는가?
이 책(수필이라 하겠다)은 원래 동그랗게 자라는 수박이
먹기 좋게, 보관하기 쉽게 네모난 틀에 억지로 끼워져 결국 네모낳게 자라게 되는 것에서 글쓴이는 우리의 삶과 비교하고 있다.
처음 나는 네모난 수박이라 하길래 조금 우스웠다.
"네모난 수박이라..먹기 좋고 보관하기 좋을거 같은데.." 하는 생각이 먼저 들면서 실제로 네모 모양의 수박을 그려 보기도 했다. 그리고 원래 수박은 동그란 모양 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어떻게 네모낳게 만들지도 상상해보았다.
수박을 네모낳게 만든다...이건 그냥 `네모난 상자에 넣어서 자라게 하면 되지 않은가?` 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틀 속에서 수박이 자라면서 점점 커지는 힘이 결국은 그 상자를 파괴할만큼 힘이 세다고 한다. 여러 연구를 거듭하여 네모난 수박은 재배되었지만 그게 우…(생략)

니라고 본다. 물론 갑작스럽고 빠른 변화로 사람이 아무리 변한다고 해서 원래의 인간의 정서 중 하나인 `정` 이라던가, `인심`이라던가 이런것이 변하면 우리 사회는 더욱 각박해질 것이다.

현대 사회에 발 맞추어서 그 변화에 수긍하면서 적응하는것은 결코 나쁜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이 억지로 남에 의해서 강제로 이루어지는 거라면 이야기는 다를 수 있다. 마약에 빠지면 다시 순수한 모습을 찾기 어렵듯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다가 원래의 환경으로 가기에는 너무 시간이 많이 지나서 오히러 그것이 낯선 것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것은 아무리 수박이 네모낳게 변해도 맛은 동그란 수박과 다를게 없는 것처럼 사람도 성품이나 외적인 것에 변해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인간적 따스함과 온기는 결코 변하지 말아야 할 수박 고유의 맛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