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보 버스를 읽고 나서 느림보버스

느림보 버스를 읽고 나서...
울퉁불퉁한 시골길로 버스 한 대가 들어섰다. 읍내에서 하루에 꼭 한 번 들르는 시외버스이다. 몇 년을 한결같이 이 버스만 몰아온 기사는 구석구석 들어앉은 동네하며, 장날 누가 읍내를 가는지 까지 훤히 꿸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할머니가 헉헉대며 달려오고 있었다. 정류장에서 한참 서 있건 버스가 먹 출발하려고 할 때였다. 한 승객이 저기 할머니가 계신다며 소리쳤다. 기사의 눈에 멀리서 보따리를 이고 달려오는 할머니 한 분이 들어왔다. 할머니는 버스를 놓칠까 종종걸음을 쳤지만 버스를 잡기는 역부족이다. 마음이 급한 승객들은 불편을 털어놓았다.
승객들의 불만이 거세 지자 한 청년은 저분이 저희 어머니라며 잠시 기다려 달라고 했고, 기사도 저희 어머니라며 잠시 기다려 달라고 했다. 할머니가 버스에 도착하다 청년은 할머니의 짐을 옮겨 주었다. 버스 안의 승객들은 할머니가 버…(생략)

아쉬운 마음이다. 이런 사람들이 있음으로 인해 사회가 발전하는 원동력이 되고 정이 있는 사회를 만들어 준다. 요새 보이지 않지만 늘 어려운 사람을 한결같이 돕는 이들이 있다. 가끔 이들의 신문 기사를 볼 때면 마음이 훈훈해진다. 나도 나중에 훌륭한 이가 되어서 어려운 사람도 들고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에는 재치 있게 그 상황을 해결해야겠다. 책의 끝 구절에 이 버스는 사랑을 싣고 달리는 버스란 말리 기억에 남는다. 아름다운 이야기 한편을 읽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