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쓴 내 인생의 악보를 읽고 발로쓴내인생의악보

‘발로 쓴 내 인생의 악보’를 읽고...
길을 걷다보면 주위를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장애인들을 한두 명쯤 보는 것은 참으로 흔한 일이다. 우리 주위에서 보게되는 장애인들은 대부분이 항상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장애인들이 그들에게 주어진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서 지하도의 계단에 앉아있거나 길가를 돌아다니면서 자신이 있는 그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구걸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동정 어린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동전 몇 개를 던져주는 것이 전부다. 이러한 모습들 때문에 나는 모든 장애인들은 세상에서 소외된 채 그들에게 주어진 삶을 죽지 못해서 살아가고 있다는 듯한 생각이 많이 들었었다. 하지만 이번에 `현대사회와 기독교`라는 과목에서 주어진 과제 때문에 읽게 된 `발로 쓴 내 인생의 악보`라는 책을 통해서 지금까지 늘 보아오던 장애인들과는 사뭇 다른 이미…(생략)

림, 운전, 성가대 지휘에 이르기까지 레나는 그녀의 하나밖에 없는 오른 발로 못하는 게 없다.
레나의 부모님이 레나에게 사랑과 정성을 다해서 키워준다고 해도 장애를 지닌 당사자인 레나가 자신이 스스로 장애를 지닌 것을 한탄하며 비관적으로 살았더라면 지금처럼 무대에 서서 밝고 빛나는 얼굴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는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은 볼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태어났을 때부터 항상 밝고 명랑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삶에서 어떤 기회이든 간에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것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고, 지금 역시 그렇게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녀가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천성적인 밝고 명랑한 성격과, 그녀 주위의 모든 환경이 그녀를 그렇게 만들어 준 것이다.
남들이 볼 때에 심각한 장애를 지닌 그녀가 (그녀는 스스로가 장애라고 생각하지 않으므로..) 다른 장애를 지닌 사람들과는 다르게 어떻게 자신의 삶에 비관하지 않고 만족하고 감사하며 주어진 상황을 즐기며 살아갈 수 있었을까? 그것은 이 책 곳곳에서 발견되는 레나의 신앙 즉, 신실한 크리스천으로써의 믿음 덕분이었다. 항상 자신과 하나님이 함께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그녀에게 주어진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어느 한 시점에서 그녀의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조금 흔들리는 듯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녀는 언제나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과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그의 삶을 살았기 때문에 그렇게 살 수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레나에게 장애가 있도록 하셨다. 또한 하나님은 그녀에게 그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밝고 명랑한 성격과 그녀가 힘들 때마다 항상 힘이 되어줄 수 있는 부모님을 함께 두셨다. 그리고 그녀가 태어난 그 나라에는 장애인들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도록 제도적인 측면까지 고려해 주셨다. 이렇듯이 하나님은 우리 인간에게 어떤 시련과 고난을 주기도 하지만 언제나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과 주변 환경들을 함께 주시는 것이다. 그런 것들을 바탕으로 스스로에게 주어진 시련과 고난을 해결해 나가는 것은 당사자의 몫인 것이다.
레나는 불구의 몸으로 이 세상에 태어났다. 하지만 자신이 가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발판으로 삼아서 언제나 열심히 노력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나서 나는 지금까지의 나의 삶이 부끄러워 졌다. 나는 항상 나의 삶에서 모자란 점만 지적하고 불평과 불만에만 가득 차서 살아왔었는데... `레나 마리아` 그녀를 통해서 삶의 행복이란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상황이든지 나무라지 않고 그것을 즐기고, 만족하며 살아가는 것이라는 걸 배웠다. 그리고 그러한 장애를 가지고도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노래하는 그녀의 모습은 정말이지 너무나도 아름답게 보여졌으며, 하나님을 잘 알지 못하는 나에게도 많은 감동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