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 후 감
제목 : 디베랴 바닷가
『 사랑은 죽음같이 강하고』를 읽고
이 글은 간증수기이면서도 소설과 같이 매우 짜임새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주로 우리가 대하게 되는 간증수기에는 작가의 자랑 또는 만사형통 일변도와 업적만을 늘어놓고는 끝맺고야 마는 경우들을 종종 보게 된다. 그런 면에서 보아 이 작품은 `간증수기`라는 표현보다는 `신앙고백서`라는 표현이 더욱 어울릴 것이다. 이 수필의 서두에서는 구원을 준비하시는 하나님을 독자로 하여금 만나게 된다. 1902년 개성부(開城府) 포도청의 포도군관, 유응량이라는 사람이 당시에 천국에 대하여 노방전도를 하던 파란 눈의 금빛머리를 가진 어느 서양 여자의 불법집회를 단속하는 것으로부터 시작이 된다. 그녀는 사람들이 두려워 해 마땅할 만한 포도군관의 관복 앞이었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지우며 전도지 한 장과 작은 책자 한 권을 죄인으로서 자신을 구속할지도 모…(생략)
는 주변의 문학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게 되었고 더욱 깊은 사색과 사상의 탐구에 몰두하게 되어 사상의 소용돌이에 빠져 든다. 그 중에서도 그를 강렬하게 잡아 이끈 인물은 "神은 죽었다. 모든 신은 다 죽었다!"라고 위대한 장군처럼 한 손을 드높이 치켜들고 외쳐 대는 `프리드리히 니이체`를 사모하게 된다. 특히 그는, 그의 (성실)`誠實`이라는 철학사상적 어휘에 깊이 매료되어 그것을 자신만의 삶의 목적과 사상으로 삼는다. 그는 도전적이며 반항적인 기질이 많은 청년이었다. 문과대학에서는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스스로 판단하여 자신이 선택한 서울대 공과대학 기계공학과에 입학을 하였고 그 이후 더욱 본격적으로 문학적 안목을 넓히며 자신의 야망을 키워 가던 그는, 점점 세상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거목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 때까지도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가운데 자신을 추격하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만의 바벨탑을 열심히 지어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세상에서 주목받는 작가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혀 가며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었고. 자신의 성공적인 삶에 만족을 하는 듯 하였다. 문인들로부터 총망을 받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명망을 받던 그는 때가 이르자 그 동안의 수많은 여성들과의 관계를 끊고 자신보다 10세가 젊은 여자와 결혼을 하였다. 그리고 두 자녀도 낳았다. 지금까지 그에게는 지옥에 대한 공포나 천국에 대한 소망도 없었고 세상에 대한 염려와 근심 또는 애착이나 미련같은 것도 필요가 없었다. 모든 것이 완벽한 그에게는 아무런 두려움도 있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그에게 모종의 여러 가지 변화들이 일어난다. 그 변화는 그가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부터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작품에서 그는 고백을 한다 "나는 자꾸만 불안한 생각이 드는 것을 어쩔 수가 없었다. 무엇인가 아슬아슬하게 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었다."라고 그는 당시에 느낀 감정을 토로했다. 이런 감정은 더욱 그를 깊음 속으로 몰아세웠다. "내 본능의 육감은 마치 사냥꾼에게 쫒기고 있는 짐승처럼 촉각을 곤두세우며 미리 정해져 있는 코스를 달리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모든 것이 나를 향하여 그 포위망을 좁혀 오는 것 같았다. 나는 매우 은신이 어려워지는 것을 느꼈다...나는 보이지 않는 올가미가 내 목에 감겨 오는 것을 자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내의 항암치료를 병상에서 지키던 그는 갑작스러운 불안감에 휩싸이며 성경을 보기 시작한다.그리고 그는 지금까지 살아오던 자신의 40년, 세상에서의 인생의 부푸러기들을 정리하기에 이른다. 좌절과 절망 속에서 그것을 딛고 일어서기 위하여 오직 성경의 말씀에만 몰두하던 그는 `디베랴 바닷가`에 서 계신 주님을 바라보게 된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처형당하시기 전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집에서 예수를 세 번이나 부인하고 저주하며 맹세까지 보인 후 몸을 숨기던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부활 후에 나타나셔서 그에게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하시며 똑같은 질문을 세 번 베드로에게 물으신 장면을 연상한다. 부활하신 후 디베랴에서의 그 세 번의 질문은 세 번의 부인에 대한 자책의 회환으로부터 예수님이 베드로를 용서하시고 구원하셨음에 대하여 그는 깨닫고 깊은 죄에 대한 회개와 용서를 구한다. 그리고 마음 한 편으로는 베드로에게 명령하신. "내 양을 먹이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자신에게 향한 주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는 베드로와 같이 `디베랴 바닷가`에서 하나님으로부터 구원을 받았다. 그리고 그 후 그는 "성경만 공부하고 기도할 줄을 모르면 신학자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신앙인은 될 수 없다"라고 결단의 마음을 갖추게 되고 하나님을 만나기 위하여 필사적으로 말씀과 기도생활에 자신을 몰입시키게 된다. 20세에 작가로써 문단에 올랐던 그는 `디베랴 바닷가`에서 용서함과 변화를 겪은 후 이렇게 작품에서 고백을 한다. "저 바울이라는 사내가 예수의 음성을 들으면서부터 그가 쌓아 올렸던 모든 학문과 신념이 모조리 무너져 내리게 되었던 것과 같이 그런 똑같은 일들이 나에게도 벌어졌다. 나는 아무 것도 아무에게도 자랑하며 말할 수 있는 것을 찾을 수가 또한 아무 것도 쓸 수가 없었다." 이제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주의 백성을 주 안에서 가두신다라는 것을 그도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개개인 각자에게서 그가 하나님을 위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내시어, 그것들을 하나님을 위하신 일로 일으켜 세워 크게 사용하신다는 것 또한 그는 알게 된다. 그는 성경에서 모호하게 생각되는 모든 구절들을 묵과함과 지나침이 없이 오직 기도와 말씀과 성령의 인도함으로 성경의 난해한 내용들의 결국을 파헤쳐 나가며 깊은 깨닮음의 영감을 얻는다. 성경의 하나님의 말씀을 주제로 하여 많은 책들을 출간하였고 후에는 기독교 문학상을 받기에 이른다. 이제 그는 기독교 문학계의 큰 나무가 되었다. 그의 작품 중, <땅끝에서 오다>등은 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 주었으며 믿음으로 이끌었다. 그 후에 전파방송들의 프로그램들과 강연초청들이 그에게 쇄도를 하였고 그는 외로우신 하나님에게 기뻐하심을 드리게 된 것에 대하여 감사함을 드린다. 그는 작품의 후반에 이렇게 기록을 하였다. "주여 이제 당신이 할 일만이 제게 남았습니다." 외조부인 유응량이 서양 여자에게 받았던 작은 책자인 요한복음은 작가 김성일에게도 구원의 서신이 되었다. 어쩌면 베드로처럼 외조부 유응량도 작가 김성일과 같이 `디베랴 바닷가`에서 예수님을 만났던 것은 아니었을까? 라고 생각한다
|
인 쇄
바로가기저장
즐겨찾기
링크복사
사랑은 죽음같이 강하고 사랑은.hwp (2 Pag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