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의 무덤

반딧불이의 무덤
이 책에는 세이타와 세츠코라는 남매가 나온다. 두 남매는 1945년, 전쟁이 끝날 무렵 폭격으로 어머니와 집을 잃고 고아가 된다. 그래서 그 들은 먼 친척집에 얹혀 살게 되지만, 친척 아주머니의 냉대로 인해 그 집을 나와 방공호 굴속에서 근근히 살아가게 된다.
결국 영양실조에 걸리고 만 동생 세츠코를 위해 오빠인 세이타는 갖고 있는 물건들을 바꾸기도 하고, 때로는 도둑질까지 하지만, 전쟁만큼이나 냉혹하고 처절한 운명은 이들 남매를 외면해 버리고 만다. 이 아이들에게는 아무런 죄가 없는데도 말이다. 다만 춥고, 배고프며, 엄마가 보고 싶었을 뿐이다. 그랬기 때문에 더욱 서로를 위했을 뿐이다. 하지만 전쟁이라는 것은, 어른들의 탐욕이라는 것은 결국 순수한 아이들의 생명을, 꿈을 짓밟고야 만다.
이 책을 쓴 노사카 아키유키라는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나오키 문학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문장은 늘어…(생략)

. 그야말로 이룰 수 없는 전쟁... 노사카 아키유키는 글로 전쟁을 말하고 있었다. 글로 표현하기에는 너무 참혹할지 모르지만, 이 책으로 모든 사람이 전쟁의 참혹함을 알게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전쟁을 무슨 게임 정도로 알고 있는 요즘 세대를 살아가는 어린 아이들이나, 우리들을 비롯해, 전쟁을 겪었거나 그 폐해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어른들에게, 이 책은 잔잔한 울림을 전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반짝이는 반딧불이처럼 아이들의 눈망울이 오래도록 맑을 수 있도록 그 속에 눈물이 차지 않도록 세상이 깨우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