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를 읽은 뒤에

「삼국유사」를 읽은 뒤에...
뜻밖에도 우리나라 삼국시대를 잘 설명하고 있는 양대 산맥인 책 중 하나인 삼국유사를 읽을 기회가 찾아왔다. 역사에 관련된 책은 거의 읽어보지도 못했고 두꺼운 책을 보며 어떻게 읽을지 앞길이 막막하기만 했었다. 보통 역사책이라 하면 수많은 왕들과 조정의 대신들 이름이 나오고, 수없는 반란이나 전쟁 같은 사건들이 터지지 않아 복잡하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편견으로 있어서 더 막막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았다. 비록 내가 역사책을 몇 권 읽지 않았지만 삼국유사는 그 웅장한 이름과 두께와는 다르게 내용이 약간 소설식처럼 구성되어 있어 생각 외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삼국유사와 흔히 잘 비교되곤 하는 삼국사기는 고려시대의 김부식 이라는 사람이 지었으나, 이 책, 삼국유사는 일연이라는 스님이 저술한 것으로서 우리나라의 과거 고구려, 신라, 백제 세 나라가 있던 시대의 일화, 이야기 같은 것들을 …(생략)

있다면 일연스님이 신라의 스님이라는 것이다. 그 때문에 신라의 입장에서 쓰여지고, 알게 모르게 타국의 이야기는 약간씩 왜곡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한마디로 다른 나라를 낮추고 자신의 국가인 신라를 조금이나마 더 높게 쓰려는 경향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삼국의 학자가 다함께 만나 저술했다면, 몇 배는 정교하고 확실한 정보를 담아 후손에게 물려주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과거 선조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교훈을 주고 도움을 주듯이, 현재의 우리도 여러 나라에서 공동으로 노력하여 지금의 사건과 사고 등을 잘 기록해놓고 교훈거리를 만들어 저술해 놓는다면 그것을 보게 될 미래의 먼 후손들이 우리에게 감사하며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므로 내가 한번 저술해 보고도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