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초 편지를읽고 야생초 편지1고

야생초 편지
야생초는 우리들과 썩 가까운 말이 아니다. 야생초는 토종임에 불구 하고 외래종이나 다른 야채에 밀려 우리에게 잊혀질 것만 같은 존재이다. 우리가 이렇게 야생초에 무관심 할때 감옥에 있는 작가는 야생초에 관심을 가졌다. 이 글의 작가는 야생초와 매우 처지가 비슷하다. 3류 인생이라며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그 나, 야생초 둘 다 사회로 부터 냉대 받기는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는 학원 간첩단 사건에 연루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그것은 국가기관에 의한 조작극이었다고 사건의 진상이 세상에 널리 밝혀졌지만, 그때는 그가 이미 서른이던 1985년부터 1998년 마흔네 살이 될 때까지 13여 년이라는 시간을 감옥에서 보낸 후였다. 그는 분명 엘리트였으나 누명으로 인해 3류 인생이 되었다. 그렇지만 그는 인생을 포기하지 않고, 현실을 받아들였으며 세상에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다. 이 책은 우리사…(생략)

느낄 것이다. 그는 어떻게 해서든 씨앗을 구하려 노력했다. 그는 사회참관을 갈때면 구경은 하지않고 자연을 둘러보며 갈무리하거나 뽑아오기도 하였다. 그가 감옥에서 허가 되지 않은 농사를 하며 제초작업을 하는 직원들에게도 좋은 대우를 받지 못했지만 그는 꿋꿋이 농사를 계속하였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욕심이 많거나 이기적인 사람은 아니다. 언제나 자연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수확물도 사람들과 나누어 먹곤 한다. 그는 사람들과, 아니 세상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이였던 것이다. 야생초에 대한 그의 관찰과 연구는 전문가 수준이며 열정또한 누구에 비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가 야생초를 키운 궁극적인 목표는 먹기위해가 아니라 자신의 삶에대한 성찰, 인간관계에 대한 묵상으로까지 확산된다.

이 편지에는 그의 감옥 생활에 대한 애환도 가득하다. 동료들을 불러 모아 `들풀모듬`으로 잔치를 하기도 하며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컵라면 용기, 마가린 통에 들꽃을 심고 버려지는 오물을 이용해서 비료로 사용하기도 했으며, 때로는 콜라 병속에 우연히 발견한 청개구리를 정성껏 먹여살리며 생쥐떼의 울부짖음을 자장가 삼아 자기도 하며 거미와 사마귀를 키우며 자연의 법칙에 대해서 쉽고 재미있게 말해주고있다. 동생에게 쓰는 편지 형식으로 이어지는 그의 야생초 관찰일기는 풀 향기 가득한 실물일기이고 생명일기이며, 감옥에서도 바깥세상처럼 자유로운 한 사람의 사색일기,수련일기 임과 동시에 자연에 대한 보고서 라고도 여겨진다.

난 환경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적도 없으며, 우리의 기억으로 멀어져가는 야생초에 대한 관심을 가진적도 없고, 교도소 재수자들에 대해서도 좋은 인상이 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환경은 인간들과는 절대 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다. 이 세상 모든것은 관심을 가짐으로써 거듭나는 것같다.이 책을 통해 진정한 공생관계의 의미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