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길 중에서 해바라기아저씨를 읽고나서 해바라기 아저씨

해바라기 아저씨
민석은 말이 듣지 않은 다리를 휠체어에 몸을 맡겨 병원생활을 몇 달째 하고 있었다.
화장실을 갈 때면 늘 열기 힘든 화장실 문을 여느라 낑낑대기 일수였다.
바로 그때 한 아저씨가 다가와 낑낑대고 있는 민석에게 다가와 친절하게 문을 열어주었다.
뜻밖의 호의라 민석은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볼일을 다 보고 나오자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것이 아닌가??
알고보니 아까 문을 열어주었던 그 아저씨가 가지 않고 기다리시며 민석이가 나올때까지 기다려 문을 열어 주신 것이였다.
자세히 보니 그 아저씨의 몸에서 잠자리한마리가 붙어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신기한 듯 그 아저씨를 바라보니 그 아저씨는 웃으시며 신기하냐고 하시며 알 수 없는 말을 해주셨다.
민석은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를 하지 못했으나, 이내 그 아저씨와 친하게…(생략)

한동안 연락을 주고받지 못하다가 편지에 적힌 주소를 보고 그 곳으로 찾아갔다.
그 곳은 경치도 좋고 공기도 맑은 곳에 자리잡고 있었고, 아저씨 집으로 들어서자 아저씨의 딸인듯한 한 아이가 나와 아버지는 산책을 하러 가셨다고 했다.
그리곤 그 아이는 민석을 데리고 산쪽으로 갔는데, 이게 왠일인가??
아저씨는 안계시고 왠 산소하나가 덩그러니 그 산을 지키고 있었다.
그리곤 곧바로 그 아이는 말을 꺼냈다.
아버지는 저번달에 돌아가셨는데, 죽었다고 생각하지말고 아빠는 잠시 산책하러 나간거라고 생각하라고 말이다.
그렇다.. 그때 아저씨는 다 나아서 퇴원하신게 아니라 가망이 없다는 병원 측 말에 하는 수 없이 때를 기다린 것이였다.
자신은 다시 올 수 없는 곳으로 갈꺼란걸 알면서도 자라나는 새싹을 위해 민석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셨던 아저씨..
다른 사람같았으면 자신을 비하해가며 오히려 비난적인 삶을 살아 갈 수도 있었을 테지만, 그 아저씨는 그렇지 않고 살아있는 불씨를 키우기 위해 그렇게 용기를 심어주신것이였다.
요새는 사람들이 각자 살아가기에 바빠 남에게 좋은 말과 큰 용기를 심어주는 일이 거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그 아저씨와 같은 따뜻하고 배려있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이 세상에 더욱더 많아진다면 우리의 삶은 보다 더 따뜻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