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 문학전집

이청준 문학전집 `눈길`을 읽고..
`눈길`이라는 책에는 여러 단편이야기가 담겨있다.
나는 `해변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
는다.
`해변 아리랑`은 제목을 보면 알수 있듯이 이글의 배경은 바닷가이다.
이글에서는 아이가 하나 나온다.
아이는 바닷가 외딴 산기슭 밭가에서 태어났다.
이아이의 엄마는 금산댁이다. 이 금산댁은 밭을 가꾸며 살고 있었다.
아이는 밭귀퉁이 무덤가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면 금산댁이 밭에서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그 무덤은 아이의 아버지의 무덤이었다.
그리고 아이는 초등학교 분교를 졸업하고 금산댁을 떠나게 되었다.
이미 금산댁은 자식을 떠나보내는 것이 처음이 아니었다.
금산댁과 아이에게는 네살 손윗 형 아이가 하나 있었다.
아이의 형은 가난 때문에 다른 아이들처럼 공부를 할 수가 없었다.
연…(생략)

아이가 둘이 아니라 넷이었고,홀아비의 아이들까지 합세하여 딸아이를 학대했다
고 한다. 그리고 홀아비는 놀음질에 구타까지하여 끼니도 못챙겨 먹은 딸아이는 병을 얻어 자
리에 눕게 되었는데... 홀아비와 의붓아이들은 이를 돌보지도 않았다고 한다...

이런 소문을 들은 금산댁은 마지막이라도 딸아이를 지켜주고 싶어서 딸아이의 시집을 찾아갔
다. 모두 소문 그대로였다.
금산댁은 딸아이를 집으로 데려가려 했으나...딸아이는 저승길 어머니에게 보여주는 것이 참 맘
이 아파 금산댁을 돌려보냈다.
그리고 얼마후에는 밤을 목넘기고 딸아이는 끝내 죽었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일 때문에 금산댁은 고향집을 떠날 수 가 없었다.
그리고 또 얼마후에는 어느 남자가 찾아와서 금산댁에게 슬픈 소식을 전했다.
처음번에 떠나간 금산댁의 첫아들의 죽은 소식을 전하려 왔던것이다.
벌써 십년이 지난 일이라고 한다.
배를 타고 나가서 병을 얻어 죽고말았다는 것이다.
소년의 형의 시체는 이름모를 섬에 묻혀있다는 것이다. 금산댁은 죽은 아들의 시체를 고향으로
가져와 묻을것을 의논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했다.
그리고 금산댁은 돌아오지안았다.
어떤 이유에선지 금산댁은 돌아오지 안았다.
그리고 소년의 처가 내려와 땅을 정리하고 다시 서울로 돌아갔다.
그리고 소년이 늙어 반백이 되었을때 그는 고향으로 돌아와 그의 아버지,금산댁의 남편의 무덤을 둘러보고는 다시 금산댁과 그가 살던 땅을 다시 사 들였다.
그리고 죽은 금산댁을 자신의 아버지 무덤 옆에 묻고는 다시 서울로 돌아갔다..
그리고 얼마후에 다시 돌아와 죽은 형의 무덤까지 찾아가 형의 유골을 찾아와서 금산댁의 땅에 묻었다... 그리고 또 얼마후에는 누이의 유골까지 가져와 묻었다....
그리고 마을사람들은 또 그 옆이 그의 무덤터가 되것이라고들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유골은 화장해서 봉분을 바다에 뿌렸다....그리고 비목을 새웠다..

그 비목의 뒷글은

-노래장이 이해조.
그 비목은 비바람에 다 헤지고 없어지겠지만 그의 혼백은 바다의 물비늘이 되고 작은 섬이 되었 을 것이다.
나는 이글이 무슨 교훈을 주는 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글을 읽고난 나의 느낌은 노래장이 이해조 가족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담은 짧은 이야기 가 왠지 시적 표현과 섬세한 설명으로 초라하지만 그래도 살아서 돌아오지 못한 고향땅을 죽어서 라도 돌아오게된 그의 가족이 왠지 신기해 보인다.
특히 금산댁의 딸은 너무 불쌍하다...어린나이에 시집을 가서 고생하다 죽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내가 읽은 이 책은 너무 수준이 높아서 솔직히 이해는 잘 되지가 않는다.
그래도 이이야기는 읽는 이에게 흥미를 안겨주는 것 같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