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도둑 우리 삶에 들려오는 웃음소리 자전거 도둑을 읽고

출판사 : 다림 / 책제목 : 자전거 도둑 / 지은이 : 박완서
우리 삶에 들려오는 웃음소리
자전거도둑!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필독서여서 과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친구들이 사서 읽는 것을 보고, 글씨도 크고, 그림도 많이 삽입 되어 있기에 사서 읽기를 결심하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짧지만 주인공인 수남이를 통해 나에게 작은 깨달음을 주었다.
이 글의 주인공인 수남이는 청계천 세운 상가 뒷길의 전기 용품 도매상의 꼬마 점원이다.
수남이는 어렸지만 손님들에게 인기있는 점원이였고, 주인 영감에게도 사랑받는 점원이었다.
수남이는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밤 늦게 공부를 하며 검정고시를 준비했다.
나는 그런 그의 모심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고, 수남이는 내 마음을 이끌기 충분한 인물이였다.
그런데 몹시 바람이 부는 날이 찾아오면서 불안해…(생략)

였더라도 자전거를 가지고 도망쳤을 것이다.
사람들 마음 속에는 누구나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자전거를 들고 뛸 때 수남이와 같이 쾌감을 느낄 것이다.
수남이가 쾌감을 느낀 것은 도둑의 피를 이어서가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쾌감은 잠시 뿐이고, 쾌감은 죄책감으로 바뀌어 밀려 올 것이다.
그런 죄책감을 맛보기 전에 그는 자전거를 가지고 도망치지 말아야 했다.
‘도망쳤다’라는 것은 부정한 행위를 했다는 증거였다.
나는 수남이가 사소한 실수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피하지 않고 죄값을 치루어내길 바랬다.
그러나 결국 수남이는 죄값을 치르지 않고, 부도덕성을 견제해주고, 충고해주는 사람이 있는 곳을 향해 간다.
수남이는 불쌍한 아이였다. 자전거를 들고 왔을 때 나무라지 않고, 손익만 따져 “운이 텄다.”라고 말한 주인 영감과 같이 살았으며, 주위에 아무도 그를 도덕적으로 견제해줄이가 없었기에 수남이는 불쌍한 아이였다. 하지만 자신이 처한 불쌍한 처지를 알고 떠나는 그의 모습은 왠지 강함이 묻어난다.
나는 대게 부도덕성을 견제 해 주실 분들이 많다. 그렇기에 감사한다.
사람들은 사람이기에 가끔 부도덕적인 일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견제 시켜주는 사람이 있어 그 부도덕성을 뉘우칠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 삶에 들려오는 웃음소리가 있는 게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