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시인의 사회를 읽고 독후감

<죽은 시인의 사회>
이 책은 나의 생각에 대해 작은 변화를 가져오게 한 어찌 보면 나에게 선생님과 같은 책이다. 내가 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처음 중학교 3학년이 되었던 때 학급도서 목록에서였다. 죽은 시인의 사회. 죽은 시인의 사회라니 도대체 어떤 사회를 말하는 걸까? 목록에서 처음 본 책의 이름은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각자 가져와야 할 책들이 정해지고, 내가 가져올 책은 놀랍게도 죽은 시인의 사회였다. 며칠 후 하교 길에 들른 서점에서 책을 사게 되었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 책 속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권위를 중요시하는 미국의 웰튼 아카데미의 자랑스러운 입학식으로 책이 시작되고 있었다. 짧은 고수머리에 웃는 모습이 환한 낙스 오버스트릿, 상류층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잘생긴 찰리 달튼,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눈빛이 맑고 강렬해 한 눈에 봐도 모범생인 닐 페리, 스티븐 믹스, 얼굴에 …(생략)

사회를 결성하게 된다.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말에 대한 나의 궁금증이 드디어 풀리는 순간이었다! 죽은 시인의 사회는 물리적으로는 그냥 학생들의 비밀 시 암송 단체였지만, 정신적으로는 영혼을 자유롭게 하는 물리적 의미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단체였던 것이었다. 내 주변에도 이런 단체가 있다면, 나 또한 기꺼이 가입을 했을 텐데!
키팅의 괴짜 수업은 그 이후에도 계속 되었다. 프리차드 박사의 시가 나온 교과서 페이지를 찢으라하고, 국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리듬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야외에서 축구공을 차게 하였다.
하지만 나는 점점 키팅의 특이한 수업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자유분방하며 자기가 말한 ‘카르 펨 디엠’ 오늘을 즐겨라 라는 말을 실천하는 것 같았다. 죽은 시인의 사회도 계속 모임이 이루어졌고, 닐은 자신이 그렇게 하고 싶던 연극 단원이 되는 등 이 책의 내용은 행복하게 끝날 것만 같았다. 나 역시 그렇게 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연극을 반대하던 아버지 몰래 연극을 한 닐은 끝내 정말 죽은 시인이 되고 만다. 학교에서는 모든 원인들을 키팅으로 몰아세우고 희생양 키팅은 결국 교단에서 영원히 쫓겨나고 만다.
난 키팅이 학교를 나서는 그 마지막 모습이 쓰여진 대목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평소 조용하던 토드가 키팅이 문을 나서기 바로 직전 벌떡 일어나 소리치는 모습이란!
“키팅 선생님!”
“오, 선장님! 우리 선장님!”
뒤 이어 책상 위로 올라가는 낙스, 믹스, 피츠……. 죽은 시인의 사회 일원 중 카메론만을 제외하고 모두 키팅을 배웅하였다.
나의 꿈은 교사이다. 이 책을 읽고 난 뒤부터는 키팅 선생과 같은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작가 톰 슐만에 의해 만들어진 인물이지만 나는 어느 누구보다도 키팅을 존경한다. 학생들에게 자유로움과 생각을 가르친 그는 내가 가진 교사라는 꿈이 아주 자랑스러움을 일깨워 준 사람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그가 얼마나 훌륭한 선생인가를 생각했다. 나는 그를 진심으로 존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