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시인의 사회를 읽고 나서 죽은 시인의 사회를 읽고 나서…

죽은 시인의 사회를 읽고 나서
저자 : 톰 슐만
출판사 : 시간과공간사
중학교 2학년, 어느 토요일 1교시. 이 시간은 독서 시간이었다. 우리들은 도서관에 있는 아무 책이나 들고 도서실로 올라가야만 했다. 나는 책을 고르던 중 로빈 위리암스가 책 표지에 있는 `죽은 시인의 사회`를 골랐다. 단지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선택 했던 것 뿐이었다.
어쨌든 나는 도서실에 가서 이 책을 펼쳤다. 단지 1시간을 어떻게 때우나 고민을 하다가 선생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펼쳐든 것이었다. 그러나 곧 나는 이 책에 빠져들었고, 하루종일 이 책을 읽어서 다 읽어 버렸다. 독서를 그렇게는 좋아하지 않는 나를 이 정도로 빠져들게 하는 `죽은 시인의 사회`의 위력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지금부터 이 책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자.
이 책의 주인공인 토드, 믹스, 닐, 낙스, 카메론, 찰리의 작고 감동적인 스토리가 펼쳐지는 곳은 웰…(생략)

많은 갈채와 찬사 속에 연극 공연을 마친다. 결국 닐의 아버지는 닐에게 학교를 옮기라는 말로써 닐 스스로 목숨을 끊게 만든다.
이 일로 키팅은 학생들의 정신상태를 망쳤다고 해임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많은 공감을 가졌다. 오로지 시험성적과 명문대학 진학을 위해 전념하는 나의 모습... 언젠가는 반드시 버리고 싶은 나의 모습이다.
그러나 나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서 이러한 모습을 변화 시키려 해도, 이 문제는 좀 더 큰 집단인 사회에서 용납되어지지 않는다. 이 책에서 보듯이 존 키팅이라는 선생은 웰튼 학교 학생들에게 자유와 즐거움을 안겨주려고 노력했지만,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가? 해임되지 않았는가? 이처럼 사회는 학생들의 자유를 용납하지 않는 것이다.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이 사회를 위해서, 그리고 학생들을 위해서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제제가 학생들을, 나아가서 이 사회를 망친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는가? 이 책에서 보듯이 닐이란 학생은 심한 구속에 못 이겨 자살을 하고 말지 않는가? 좀더 학생들의 입장에 서서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죽은 시인의 사회`. 현재의 나의 위치와 내가 나아가야 할 길. 그리고 나를 다시 한번 돌아 보게 해 주었던 고마운 책으로 전국의 모든 학생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