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디의 전생 이야기를 읽고나서 일반독후감 쥬디의 전생 이야기

<쥬디의 전생 이야기>를 읽고
어느 날 수행평가로 독후감을 써서 낼 책을 찾다가 우연히 도서관에서 장미리라는 분이 쓰신 <쥬디의 전생 이야기>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처음에는 표지가 예쁘고 얄팍해보여서 그냥 한 번 읽어볼까 하는 마음에서 펴 든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는 꼭 이 책의 주제로 독후감을 써 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한 평범한 직장인이 블로그에 전생에 관한 이야기를 쓴 것이 계기가 되어 쓴 책이라고 한다. 처음에 이 책을 보고, 전생이라는 것이 진짜 있을까, 있다면 어떤 연관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비판적인 사고를 하게 되었다.
전생이라는 것이 정말 있을까? 이 책을 읽는 내내 생각해 본 주제이다. 예로부터 불교에서는 “전생”이라는 것을 믿어왔다. 이 책에는 은연중에 불교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다. 윤회라든지 하는 불교 사상들 말이다. 만약에…(생략)

야 할까? 그것이 그녀 혹은 그의 의무일까? 나는 전생이라는 것이 어처구니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면 전생의 존재에 관한 확신이 들기도 한다. 이 책에 의하면, 장미리라는 분은 사무실의 여러 직원들의 전생을 통해 현재 삶을 유추해 보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다시 말해서, 전생의 자기가 후생의 자기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까? 그렇다면, 내가 열심히 공부하지 않아도, 내가 공부할 운명이라면 저절로 공부가 되어야 하는 게 맞아야 한다. 그렇지만 그렇지 않다. 그런 점을 본다면, 전생이라는 것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정말 운명이 있다니까 그것을 믿을 수밖에 없지 않은가.
이 책에 나온 한 가지 예를 들어보면, 한 아버지가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를 보면 자꾸 밉고 때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왠지 모르게 자꾸 피하게 된다는 것이었는데, 그의 전생을 돌아보니, 그의 아들은 전생에 같은 마을의 네댓 살 정도 많은 형이었다고 한다. 정말 꺼림칙한 이야기가 아닐 수가 없다. 이런 생각을 해낸 저자는 안 미워할 수가 없다. 어떻게 가족간의 사랑을 전생이라는 말로 끊어버릴 수가 있는지 정말 항의하고 싶을 정도다. 그리고 어떤 사무실 여직원은 전생에 신라의 마지막 여왕이었다고 한다. 나는 정말 박장대소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 여자가 정말로 전생에 신라의 마지막 여왕이었다면 역사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지도 않을까? 참 유명한 인물은 다 나오는 것 같았다.
또 어떤 사람은 전생에 고물상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처럼 넘쳐나는 쓰레기가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 고물상이라는 직업이 과연 존재했을지도 의문이다. 그리고 토정 이지함이 다른 우주에서 왔다는 처음 장면은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다. 저자는 아마 이런 책을 통해 토정 이지함을 높이 사려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가 단순히 예언가이기 때문에 그런 설정을 한 것이다.
현생의 모든 것을 전생에 비추려는 시도는 올바르지 못하다. 한 최면 연구에서 전생 대신 후생을 알아보려고 시도한 적이 있다. 지구의 미래를 그려보라는 지시에 피실험자들은 두 집단으로 나뉘었다고 한다. 한 쪽은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는 답변을 하였고, 한 쪽은 지구가 잘 발달되어 과학 문명이 발달한 도시가 될 것이라는 답변이었다고 한다. 이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사람의 미래는 점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전생을 통해 현생을 점치려는 이런 태도는 정말 어이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