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 숟가락하나를 읽고 지상에 숟가락

지상에 숟가락 하나를 읽고
지상에 숟가락 하나 참특이한 제목이다 . 처음엔 눈길을 끄는 제목 때문에 학교 도서관 책장에서 책을 꺼내 들었다. 지상에 숟가락 하나는 작가의 코흘리개 적 부터 심각한 마음의 고난을 겪는 고등학교 때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어른이 된 후 아버지의 죽음으로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내가 겪지 못한 시대의 실제 체험에 관한 이야기여서 일까? 책은 나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지은이가 실제로 겪은 일이기에 더욱 가슴에 와닿는 것 같다. 하지만 제주라는 내게 익숙하지 않는 공간은 학교수업시간에 배운 역사적 사건의 체험을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세세하고 감성적인 풍경과 사건의 묘사들은 나를 더욱 책 속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다른 책들보다 더욱 더 지은이와 공감하고 지은이의 심정을 이해 할 수 있었다. 이제까지 읽었던 책들과는 다르게 지은이의 성장과정…(생략)

과 너무나 닮아있는 모습에 나는 책을 읽기가 힘들었다. 가난이라는 족쇄가 발목을 잡는 느낌........... 참 암담하고 슬픈 현실이다. 거기다 지은이와 나는 성격까지 비슷했다. 조용한 것을 즐기고 혼자만의 망상에 빠져 즐긴다. 현실로 괴로워하고 속에 있는 무언가를 분출하지 못해 싸이는 것까지........ 지은이는 괴로움을 두번의 자살시도로 풀어낸다. 나는 어쩌지? 나도 지은이처럼 가슴에 억눌린 무언가를 풀어버릴 방법이 없을까? 책은 나에게 공감대를 형성하여 책의 내용이 가슴에 와 닿았지만 그 만큼 나에게 뢰로움을 주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난뒤 나는 왠지 작가와의 오랜 대화를 끝낸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