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넘어서를 읽고 학교를넘어서

학교를 넘어서를 읽고..
재미있는 책이다. 그의 현실비판은 뜨겁고 맹렬하다. 그의 말은 너무 독설적이어서 그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는 즉, 그가 학교교육의 안전지대에 속한 학생이었다는 게 의아해진다. 그의 비판이 너무 극단적이지 않은가 싶지만, 현실에는 학교와 교사를 그렇게 비뚤어진 시선으로 바라보는 학생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래도 학교에는 착한 학생들이 있어`, `그래도 좋은 선생님이 많잖아`라는 말에 위안을 얻으며 대안을 찾기를, 그 대안을 위해 활동하기를 주저하는거 아닐까? 이한씨는 그 무거운 엉덩이를 이제 그만 들라한다. 더 이상 머뭇거려선 안된다 한다.
학교가 성적에 의한 학생선발기구라는 것, 학생을 억압과 복종에 길들이기 위한 도구라는 것 동의한다. 그리고 저자가 제시하는 교육의 미래상도 꽤나 매력적이다. 공부하라는 억압과 강요가 없는 사회, 저자가 제시하는 교육보험제도…(생략)

말에서 밝힌 바와 같이 교육현장을 너무 강하게 비판했다는 느낌을 져버릴 수가 없다. 또, 교육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들이 좀 부족하다는 느낌도 받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책을 통해서 왜 우리교육이 입시전쟁이라는 용어를 써야만 할 정도로 혼탁해졌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과 어찌보면 현실성이 없어 보이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통화의 계념이나 교육보험등 시제로 참 어려운 문제인 듯하나, 민들레를 통해서 하나씩 실험해 나간다는 점에서도 눈여겨 볼만 하다. 하여튼, 이 책을 통해 입시문제만 해결되면 모든 교육문제가 해결될 것 만 같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게 될 것 같고, 교육을 깊이 있게 생각해봐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교육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라는 고민과 `교육 외적인 부분이 어떻게 바꿀 것인가` 라는 고민을 어떻게 함께 할 것인가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