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 그 자유분방함의 미학 한국미

한국미, 그 자유분방함의 미학을 읽고
이 책은 맨 처음에 봤을 때 되게 재미있어 보였는데, 막상 읽으려고 하니까 읽기가 싫어졌다. 왜냐하면 글씨도 작고, 분량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성건성 읽다가 사진이 중간중간 나와서 그 때부터 세밀하게(?) 읽은 듯 하다. 처음에 이 책의 글씨 크기만 봤을 때는 진짜 읽기 싫었는데 중간중간 사진도 나와서 좋았고, 미에 대해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고, 내가 몰랐던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어보니 우리나라는 참으로 답답하게 문화정책을 하고 있었다. 지은이는 조선후기에 형성된 미의식이 현재 우리의 미의식을 형성하고있다고 말했다.
문화라는 것은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인데 조선후기때 형성된 여러 가지 한국적인 미를 자유분방하다며 잡고 있다. 그렇다면 아까 앞에서도 말했듯이 지은이는 책 내용 중에서 조선후기로 가서 우리의 예술을 배워 다시 현재의 우리를 바…(생략)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분야라는 말이 있는데 그것처럼 지금은 지금이니까 서양의 좋은 것들은 보고 배우자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조선 후기 문화를 계승해 뛰어난 문화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것은 우리의 역량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문화의 맥이 끊긴 때문이다. 전통의 단절은 문화의 축적을 가로막았다. 축적이 없으면 문화는 좋은 결과물을 내놓을 수 없다.
게다가 우리는 우리 전통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업신여기는 고약한 버릇마저 갖게 되었다. 조선 후기의 예술을 관통하는 미의식은 자유분방하다. 한국인들은 꽉 짜여진 인위적인 것을 싫어한다. 답답한 상황이 생기면 파격적인 방법으로 깨 버리기를 좋아한다. 그러니까 전혀 익살을 부릴 수 없는 상황에서도 익살을 부르는가 하면 파격적인 일탈을 작품 속에 방영시키기도 한다.` 이것은 책 겉표지에 있었던 것인데 말이 좋아서 써봤다. 사실 위에 말이 좋아서 써본 것이아니라 반성하기위해서 써놨다고 보는게 더 정확한 것 같다. 우리는 오랜 옛날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불려졌다.
하지만, 지금도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부를 수 있는 가치가 있을까?
부모가 늙었거나, 아이가 잘못 됐으면 버리는 판에 동방예의지국?
웃기는 소리다. 우리의 대표적인 도자기 `백자(白瓷)`를 생각하면서 다시 한번 깨끗하게 마음을 비울 수 있도록 노력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