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도둑놈을 읽고 호박도둑놈

호박도둑놈을 읽고
호박 도둑놈. 이름부터 향토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책이었다. 나는 이 책의 제목에 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원래 자신에게 감명깊은 책은 무심결에 읽는다지 않는가. 내가 이 책을 읽은 것도 무심결이었지만 이 책의 내용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이 책은 무식하나 내게도 단순한 이야기였지만 마음의 뿌리를 단단하게 해주는 아주 감명깊고 삶을 바꿀 가치있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에게 권장하는 도서. 정말 오를 만 한 책이라고 나는 생각하며 금같은 시간을 할해해서 이 책을 읽은 시간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이 책은 우리들의 가난했던 보리고개 이야기였다. 보릿고개. 단지 그 말 한마디로 심장에 전율이 가는 말. 할머니들에게 보릿고개를 물어본다면 그들은 쓰디쓴 웃음부터 지을 그 말. 나는 그 시대가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그 힘든시기, 우리 선조들은 …(생략)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이 책을 읽고 그 의심은 쉽게 풀렸다. 사람들은 가난할 때, 무언가에 매달릴 때 더 행복해지는 것이다. 나는 솔직히 사람들이 그렇게 돈에 매달리고 돈에 죽고 하는 단칸방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이해가 안되지만 지금은 이해가 된다. 그들에겐 푸진 인심과 뚜렷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없는 것은 인심과 목표. 보릿고개, 그 식욕까지 버려가며 똘똘 뭉쳐 살아남은 시절, 우리 선조들은 육체는 굶주렸지만 마음만은 인심과 커다랗고 예쁜 꿈들로 배불러져 있었던 것이다. 나는 이 책 속의 우리 선조들에게 인심과 목표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되었다. 앞으로는 절대절대 이 세상에 대해서 불평하지 않겠다. 우리 선조들의 삶처럼 인심과 목표로 배불리워서 살겠다. 그것이 진정한 선조들의 삶이었고 또 내 삶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