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코스트 산업

책을 읽는 내내 느낀 점은, 우리가 살아온 최근 일어난 일 중에 손에 꼽을만한 사기행각이 특정 유대인 집단들에 의해 뻔뻔스럽게도 행해졌구나 하는 것이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의 나치즘은 과도한 배타적 민족주의의 성격을 띠면서 순수한 아리안족 혈통의 존속을 방해한다고 생각되는 유대인, 집시, 장애인 등 많은 사람들을 잔혹하게 살해했다는 것은 거의 상식적인 일이었다.
소위 유대인 말살정책이라 불리는 것이 행해져 죄없는 유대인들이 수용소에 끌려가 잔혹하게 죽어야만 했다는 것도 재론의 여지가 없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딱 여기까지의 사고에 머물러 있었다.
대학교에 들어와 한국근현대사를 나름대로 진지하게 공부해 보고,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조금씩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미국에 대한 시각도 다소 비판적이었다. 모든 국가가 그렇겠지만, 특히 2차 대전 이 후…(생략)

상금을 목적에 둔 정치경제적 공세로 나타났다. 이는 나치 홀로코스트의 역사적 청산과는 무관하며, 정작 ??홀로코스트 희생자??들과는 유리되어 ??유대인 대표로 자처하는 일부 인물과 집단??에게 돈을 끌어다 주는 수단이 되었다는 것이다.

단순히, 일본에 의해서 민족말살이 될 뻔한 우리처럼 독일에 의해 민족말살이 될 뻔한 불쌍한 민족, 세계에서 머리가 가장 좋은 축에 속하는 민족으로 기억되어 있던 상황에서 `홀로코스트 산업`의 폭로는 신선한 자극이 되었다.

책을 보면서 저자가 자료 준비에 엄청난 노력을 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반대입장의 의견에 대해 단순한 추측이나, 억지주장이 아니라 자료로써 반박하는 것에서 저자의 의견에 더 수긍을 하게 되었다. 전적으로 옳은 것은 있을 수 없지만, 대부분 옳아 보이는 부정한 홀로코스트 산업의 주장에 젖어 그러려니하며 관심조차 두지 않고 살아갈 뻔했다.

동전에는 양면이 있다. 아직도 나는 생활의 여러 측면에서 일상적으로 주입되는 생각에 묻혀, 한 쪽 면만을 바라보고 그것이 당연한 것인양 여기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것을 하나씩 깨닫고 여태껏 내 생각의 틀 속에서 소외받아왔던 점을 상기하는 계기가 되었다. 어떤 것이든지 이데올로기로써 작용하게 되면, 일부에게 이익을 가져다주고 상대적으로 대다수에게 피해를 돌리는 모습을 나름대로 역사를 공부하면서 봐왔다. 이데올로기화(ideology化)의 무서움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상기(想起)할 수 있었다.